큰딸이 왔다.
토실토실 살이 붙어 보기 좋건만
딸은 살이 너무 쪘다며 운동을 해야겠단다.
적극 환영했다.
“엄마 나 요가 배울까봐..\"
\"그래 그게 좋겠다.^^\"
\"나랑 같이 다니자!”
“걍... 너 혼자 댕기시지요~-,ㅡ;”
“에이~그러지 말고 같이 다니자~”
“음....딸아..엄마 말 잘 들어라...
운동이란 말이야..외로움의 씨앗이라고 할수 있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운동으로 마구마구 승화시키는 거란다..@$#$@.
그러니깐 결론은 .. 운동은.. 혼자 하라는 거여!“
(말도 안되는 소리로 꼬시는 중)ㅋㅋ
“엄마~나 혼자 다니면 심심하단 말야!!~
방학동안만 같이 다니자~응응??”
“어휴~엄마 무용 배우는 것도 힘에 부챠 죽갔는데
얘가 무신 요가까지 하라고 난리여~~걍 너 혼자 다니라니깐서두“
“흠..그럼... 나... 안 다닐래..”ㅡ,ㅡ^
거의 협박수준이다.
끙...얄미운 가스나..
할 수없이 동사무소에 가서 두명 접수하고 돌아왔다
“일주일에 두번 화,목요일 한시간 반 하는 거로
접수했으니깐 그리 알어라~“
“웅 알았썽~~근데 엄마 오늘은 춤 추러 안가?ㅋ”
“뭐셔! 춤? ..너.. 지금 춤이라고 했냐~”
“그럼 춤을 춤이라고 하지 뭐라고 그랭?ㅋㅋ”
(재밌다는 듯 춤을 자꾸 강조하는 얄미운 딸)
“한국무용! 무용이라고 해야지임마~
누가 들으면 엄마 춤바람 난 줄 알겠네“
딸아이가 소리내어 크게 웃는다.
에이휴~~
얄미운 가스나~ -,-;;
이리하여 큰딸땀시 졸지에
계획에도 없는 눈물의 요가를 다니게 되었으니 ..
오호 통재라.
에휴..
일주일에 세 번가는 무용도 힘들어 죽갔는데
요가까정....졸지에 스포츠 광녀된 기분이다.
이러다 몸짱아줌마 되면 나 무지 피곤해 지는디~~ㅋㅋ
오늘도 딸아이에게 붙잡혀 요가를 가야한다.
\"엄마.. 오늘은 웃지 마\".
첫날 요가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허리를 잘도 굽히는데
내 허리는 어찌나 꼿꼿하던지..
언젠가도 그러더니..내 허리는 독야청청..여전했다.. --^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우스워
나도 모르게 그만 킥킥 혼자 웃자
앞에서 요가하던 딸이 순간 고개를 들어
내 모습 슬쩍 보더니만 딸도 내 모습이
너무 우스웠던지 킄킄~
그러자 선생님께서 나를 쳐다보며 하는 말.
“처음 오신 분은 무리하지 마시고 하세요~~~”
“그람유~걱정말아유~ 저 절대 무리 안 하는구만유~~~^^;;”
에휴..무리할래야 할수 없는...
내 도도한 허리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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