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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81

무리하지 마세요..


BY 올리비아 2007-07-05

 

큰딸이 왔다.

토실토실 살이 붙어 보기 좋건만

딸은 살이 너무 쪘다며 운동을 해야겠단다.

적극 환영했다.


 

“엄마 나 요가 배울까봐..\"

\"그래 그게 좋겠다.^^\"

 

\"나랑 같이 다니자!”

“걍... 너 혼자 댕기시지요~-,ㅡ;”

 

“에이~그러지 말고 같이 다니자~”


“음....딸아..엄마 말 잘 들어라...

운동이란 말이야..외로움의 씨앗이라고 할수 있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운동으로 마구마구 승화시키는 거란다..@$#$@.

그러니깐 결론은 .. 운동은.. 혼자 하라는 거여!“

(말도 안되는 소리로 꼬시는 중)ㅋㅋ


“엄마~나 혼자 다니면 심심하단 말야!!~

방학동안만 같이 다니자~응응??”


“어휴~엄마 무용 배우는 것도 힘에 부챠 죽갔는데

얘가 무신 요가까지 하라고 난리여~~걍 너 혼자 다니라니깐서두“


“흠..그럼... 나... 안 다닐래..”ㅡ,ㅡ^


거의 협박수준이다.

끙...얄미운 가스나..


할 수없이 동사무소에 가서 두명 접수하고 돌아왔다


“일주일에 두번 화,목요일 한시간 반 하는 거로

접수했으니깐 그리 알어라~“


“웅 알았썽~~근데 엄마 오늘은 춤 추러 안가?ㅋ”

 

“뭐셔! 춤? ..너.. 지금 춤이라고 했냐~”

“그럼 춤을 춤이라고 하지 뭐라고 그랭?ㅋㅋ”

(재밌다는 듯 춤을 자꾸 강조하는 얄미운 딸)


“한국무용! 무용이라고 해야지임마~

누가 들으면 엄마 춤바람 난 줄 알겠네“


딸아이가 소리내어 크게 웃는다.


에이휴~~

얄미운 가스나~ -,-;;


이리하여 큰딸땀시 졸지에

계획에도 없는 눈물의 요가를 다니게 되었으니 ..

오호 통재라.


에휴..

일주일에 세 번가는 무용도 힘들어 죽갔는데

요가까정....졸지에 스포츠 광녀된 기분이다.

이러다 몸짱아줌마 되면 나 무지 피곤해 지는디~~ㅋㅋ


오늘도 딸아이에게 붙잡혀 요가를 가야한다.

\"엄마.. 오늘은 웃지 마\".


첫날 요가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허리를 잘도 굽히는데

내 허리는 어찌나 꼿꼿하던지..

언젠가도 그러더니..내 허리는 독야청청..여전했다.. --^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우스워

나도 모르게 그만 킥킥 혼자 웃자


앞에서 요가하던 딸이 순간 고개를 들어

내 모습 슬쩍 보더니만 딸도 내 모습이

너무 우스웠던지 킄킄~


그러자 선생님께서 나를 쳐다보며 하는 말.


“처음 오신 분은 무리하지 마시고 하세요~~~”


“그람유~걱정말아유~ 저 절대 무리 안 하는구만유~~~^^;;”

 

에휴..무리할래야 할수 없는...

내 도도한 허리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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