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6월 25일은 특별한 날이였다.
첫째 친정 엄마가 쉬는 날이다.
그리고 친구가 \'오븐구입서비스\'로 요리사가 집에서
요리를 가르쳐준다며 나와 딸아이를 초대한 날이다.
그리고 월요일며,
다음달 요가 강좌를 신청하러 가야되는 날이다.
방금 인터넷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그런 저런 계획들로 가득찬 날에 불과했다.
하지만 6월 25일은
나도 몰랐고 어쩌면 바쁜 세상속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하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그날이였다.
그렇다.
우리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일어난 날이다.
어느 누구의 승리자도 없이 수천만의 사상자와 이산가족, 전쟁고아,
민간인 학살이라는 참단한 상처만 남기고 끝나버린 이 전쟁을 난 잊고 있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속 한 장면으로만 기억되는
전쟁이지만 2007년 6월 25일 현재 아직 우리 나라는 휴전 국가이며,
북한은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이다.
6월 25일,
난 딸아이와 함께 친정 엄마를 만나러 갈꺼며,
친구집에 쿠키를 구워먹으러 가겠지.
하지만 마음은 무거운 날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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