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64

해 보라니깐...


BY 올리비아 2007-06-20

 

모처럼 친한 친구를 만나

그동안의 밀린 수다를 나누던 중,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친구가 내게 들려주는데

그 이야기가 어찌나 우습던지.............

.......................


 

친구의 남편은 기계치란다.

요즘 차에 많이들 장착하고 있는 네비게이션.


친구네도 얼마 전에 차에 네비게이션을 달았는데

기계치인 남편.. 역시나 그 네비게이션에 관심도 없을뿐더라

동작법마저도 아예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는 남편과 둘이 지방에 볼일이 있어서

네비게이션을 켜놓고 한 밤중에 가고 있었단다.


둘이 교대로 밤새 운전을 하며

그 먼거리를 가던 중 ..

 

둘은 너무 피곤해 휴게소에서 차를 세우고

잠을 잠시 자기로 했는데..


둘은 그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한참을 차안에서 자고 있었단다.


그렇게 한참을 자고 있는데.. 순간..

남편이 자고 있던 친구를 흔들어 깨우는데.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보니 차 창 밖엔 마침

아침 해가 그림처럼 눈부시게 밝아 오더란다.


순간 남편이 친구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하는 말..

 

“해 봐........”


남편이 모처럼 분위기 있게

아침 해를 보라는 말에 친구는

마음속으로 약간의 감동을 받고는 ..


간신히 졸린 눈 마구 비벼가며

차 창 밖에 떠오르는 해를 감탄하듯

 

안경까지 써가면서까지

나름 성의있게 한참을........

응시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곤 너무 졸려 다시 눈을 슬며시 감자

남편이 또다시 친구에게 하는 말..


“해 보라니깐.....”‘


친구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고 한다.

 

‘졸려 죽겠는데 자꾸 눈부시게 해를 보라고 난리야....’--;;


짜증스러웠지만 그래도 모처럼

무~드있게 말하는 남편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다시 창밖의 해를 바라보곤..

 

다시 졸린 눈을 감았단다.

그러자 남편이 다시 하는 말.

 

“뭐해.... 빨리 해 보라니깐....”


졸음 앞엔 자고로 장사 없다고 했다!


이젠 무드고 분위기고 만사 귀찮다는 듯

드디어 친구가 짜증스럽게 대답했다고 한다.


“해 봤다니깐!!..”..


“당신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

이거 네비게이션 좀 해 보라니깐!!”


“헉..............**;...”


\'그럼.... 

그 해봐가 ...그 해봐였어?? \'


친구는 그제야 남편의 해봐라는 말뜻을 알고서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남편을 멍하니 바라보자..

 

남편은 아무것도 모른채 네비게이션을 가르키며

다시 친구에게 하는 말..


“빨리 네비게이션좀 어떻게 해 보라니깐..

이젠 그만 자고 가자!!”


흐이그.....

그럼 그렇지...

내가 어쩐일인가 했다.


그려 당신이 분위기를 잡으면

해가 서쪽에서 뜨지!! ㅡ,ㅡ;;

 

에이휴..

그것도 모르고 나혼자 분위기만 실컷 잡았네..


하하하..

친구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우린 소리내어 한참을 웃었다.


“완전 코메디가 따로 없었구나!

친구야..그래도 해 구경은 잘했잖여~ㅋㅋ“


긍께 ..

자고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아는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