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틈 사이로 이름 꽃 들이 수수하게 피어서 주위를 밝힌다
영롱한 아침 이슬 머금고 떨어질듯 잎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바람에 안간힘을쓴다
질리도록 새파란 하늘이 밉도록 곱다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푸른 초록을 더 짙게 만들어 낸다
잔잔한 작은 돌들도 이 세상에 와서 할일이 있기에 저렇게 나 뒹굴어도 귀한것을.....
흘러 가는 작은 냇가 물이나 큰 강물이나 각자 나름대로의 쓰임이 다 잇어 그 길로 흘러 가는것을 ....
사 계절 다 색이 틀리고 느낌이 다르듯 그렇게 계절마다 풀도 나무도 날아다니는 생명들도 다 각자 맡은바 생이 있는데....
작은 풀은 작은대로 큰 물은 큰 물대로 넓은 하늘은 그 넓은 만큼 그 몫만큼 다 하고 간다
사랑도 하고 씨도 뿌리고 시시각각 변하면서 그 안에 나는 꿋꿋하게 변하지 않고 세월을 보낸다
옥이는 그 모든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뻐한다
이젠 20년이 훌쩍 넘어버린 병마와 싸우면서 그 세월을 울고 웃으며 보냇고 또 보낸다
아파서 맘이 비워지고 그 비워진 맘속엔 자연이 그대로 들어와 있다
새들도 개도 물도 이슬도 풀도 그리고 세월도 그 안에 다 담겨 있다
아파서 버린 삶의 욕심이 자연과 바뀌어져 가까이 들어와 있다
죽을만큼 아플때마다 욕심은 멀어져 가고 딱 한가지 안아팠으면 하는 맘만 잇으니 자연이 욕심이 없어진다
신랑이 밖에 나가서 무슨 짓하나 그거 생각할라면 끝도 없다
아들 남들보다 잘 키워야지 하는 욕심에 아들 의견 무시 했다면 그것도 빛이 바랫을것이다
남들보다 더 잘잘자고 악착같이 용쓰고 악쓰고 그랬으면 옥이는 벌써 죽었을것이다
돈을 남들보다 더 많이 벌어서 저축해야 겠다고 했으면 옥이는 가고 돈만 있을것이다
무엇이 그리 악착같이 모으고 아끼고 신경쓰고 살아야 하는가
다 모두 부질 없는것이다
옥이는 그걸 몸으로 때우면서 힘들게 터득했다
신랑도 사랑으로 대하면 저절로 옥이를 사랑하고 언제나 집을 아끼고 소중히 하는것을...
아들도 사랑과 웃음만 듬북 주면 저절로 착하고 올바르게 크는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돈으로 칠하고 악을쓰고 눈을 가로로 뜨고 그렇게 살아서 그 자신은 머가 될까
다 내게 병이 되는것이다
남을 화나게 하면 나도 화가 나야하고 남을 속일라면 나 부터 속여야 된다는걸 옥이는 안다
나를 위하는것은 남들도 위하는것이고 남을 이뻐하고 좋아하면 그들도 날 좋아한다는걸 옥이는 병이 들고 나서 알았다
누구든 선하게 누구든 내집에 온 사람들 물이라도 먹여 보내잔 옥이 생각이 철학이다
절에서 나온 사람들 ,교회에서 다니라고 나온 사람들 옥이는 다 불러 앉히고 과일에 차 까지 타주며 그 사람들이 힘듬을 덜어준다
언제나 해는 뜨지만 그 뜨는 해를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가끔씩 하늘을 처다보는 사람들이 있을까..
남보다 더 많이 남보다 더 빨리 무엇이든 내것으로 만들고 보잔 세상에서 누가 하늘을 여유있게 볼것인가
잠시 올려다 봐도 좋은듯한 시간에도 사람들은 커피나 술이나 담배 아니면 남을 흄보는데 허비한다
회사에서 쉬는 시간엔 소변 보는 일도 뛰어가 보고 남 흉보는일은 시간이 짧다 말한다
밀치고 그 높은곳에 올라가면 머가 있을까
언젠가 밀쳐 내려올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하루 밥 세끼,,
한되도 안되는 쌀이다
그걸 먹으면 배가 불러 흐망할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좋은 집에 좋은 가구에 좋은 옷에,,
무엇이 좋은것일까
작은집에 좋은 사람들과 같이 김치 부치기라도 비 오는날 해먹는 행복과 즐거움을 얼마만큼이나 알고 지날까,,
모든것이 내것을 버려야 얻는것을 알고 있을까
옥이도 예전엔 몰랐다
그렇게 아프고 힘들고 죽음을 생각하고 난 담에야 조금씩 알아 왔다
옥이는 몸은 병들어 아프지만 세상 사람들의 삶과 욕심에 베시시 웃는다
그렇게 욕심부리고 집을 튼튼하게 지어도 자연에 한낮 부질없는것을 옥이가 안다
그래도 사람들은 다 잘났단다
큰 소리 치고 목에 힘주고 밑에 사람들 부리고 ,,,어떤것이 과연 사는것인지 ,
아직도 멀었다
그 사람들은 죽으면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할것이다
왜냐면 그렇게 남들을 죽이고 짓밟고 올라 왔기에 다시 내려가는것을 무서워 한다 죽임당하고 밟힘을 당하는게 어떤것인지 알기에 죽으면서도 그 욕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죽음,,
무엇이 있겠는가
머가 중요한건가
돈인가 지위인가 권력인가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사람들이 살기 편하게 만든것인데 그걸 편하게 못쓰고 있으니 더 불편하고 그 불편 해소 하려고 다시 또 법아닌 법을 만들고
법이 먼 필요 있는가
서로 둥글게 살고 돕고 안아주고 웃어주면 되는데 남을 나 처럼 대하면 되는것인데
옥이는 생각한다
병 들어 아파야먄 알게 될것이라고 ,,,
그 무엇이든 내게 부족하고 힘이들고 나의 그 무엇을 내 줘야 얻을수 있다는것을 옥이가 알고 있다
그래서 옥이는 산속을 좋아한다
욕심없고 다툼이없는 그저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그날에 맡기고 각자 자기 일만 하는 모든 자연을 옥이는 사랑할것이다
세상 사람들을 사랑할것이다
그리고 아픔도 귀하다는걸 옥이가 느끼고 있다
소중하게 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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