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세입자에게 무제한 계약갱신청구권을 부여하는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9

가족과 함께 황매산 철쭉축제에.


BY 찔레꽃. 2007-05-16

그녀는 어릴때부터 오빠 언니 동생들과 함께 대 가족 속에서 이리 저리

부대끼며 살아 왔기에 그래서 결혼을 하면서 시누이가 넷이나 되는것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모든것이 저 할 탓이라고 저 하나만 잘하면 모든게

평온할 것이라고 모두에게 미움받지않고 귀여움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자라면서 살아온 피붓이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그녀의 시누이들은 말한다 자기들은 절대로 시누이 노릇 하지않는다고

하지만 절대로라는것은 아니다 곁에 살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신경쓰야 하는

부분들이 그녀를 힘들게 하고 부담스럽다는것을 그녀의 시누이들은 모르나보다.

눈물 범벅으로 울면서 몟 시간씩 하소연하는 시누이 유독 막내만 챙긴다고

자기도 꽃을 좋아하는데 왜 막내에게만 꽃을 사주는냐고 시샘 아닌 시샘으로

반박하는시누이 눈에 보이지 않는 그녀의 행동들을 잘못 전해진 말로써 부모에게

못한다고 공격하는 시누이 이 모든것들이 그녀를 참 힘들게 하였다.

그녀는 내가 죄인이로소이다 모두가 내 탓이요로 일관하게 살아오다보니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에는 그녀의 말 한 마듸 행동 한 가지에도 시집 식구들은

믿어주고 이해해준다

물론 그것이 얼마큼 가슴밑 바닥에 깔려있는 진정한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녀는 그렇게 시집식구들과 평화를 잘 유지해 가고있다

내몸 조금 힘들고 내꺼 조금 손해본다는 생각이 아니면 서로가 불편하겠지만

주는것이 있어니 오는것도 있더라는게 그녀의 지론이다

그리고 위안을 삼으며 계절은 분명 봄이것만 날씨는 여름을 연상케 하는 하루에

어머님과 시누이들과 황매산 철쭉축제에 가기로했다

일단 가자말이 나오면 준비는 그녀가 알아서 해야한다

경비는 각자 조금씩 부담이다 얼음을 사서 아이스박스에넣고 수박을 썰어서 통에담고

토마토도 썰어서 통에담아 박스에넣고 커피도 끊이고 점심은 김밥을 사기고했다

작년에 한번 다녀와서 꽃이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그리고 그렇게

가파른 길도 아니고해서 어머님을 한번 모시고 와야겠다 했는데....

솔직히 노인네를 산으로 모시고 간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므로 망설였다

큰 시누이와 막내시누이가 같이 가겠다하여 나선 길이다

축제기간이라 혹시 늣어면 차가 산위에 까지 가지못할까하여 일찍 가기로했다

=어머이 내일 황매산 꽃 보로가입시더 날씨는 모르니 옷 하나챙기시고예 일찍 가입시더=

저녁에 말씀드렸던니 초 저녁에 조금 주무시던니 12시가 넘도록 주무시지않으신다 .

새벽 4시에 일어나셔서 준비를 하셨단다

준비할것도 없는데 무엇을 준비하셨는지 ^&^나들이를 간다는 것이 좋으신 모양이다.

언제나 기다리게하는 막내 . 어머님께 오늘 하루 휴가라고 거짓말을 하고 함께간다.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아침밥을 먹고 황매산으로 출발이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들이 많지않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른다 이제 하이얀 찔리꽃도 피기 시작했다.

다른 꽃들은 보면 이뿌고 고운데 왜? 찔레꽃을 보면 마음 한쪽이 쨘한지 모를일이다.

드디어 황매산 도착이다 올라갈수 있는곳만큼 올라가서 차를 세우니 행사장 쪽

음식점에서 주인들이 내다보고 파전과 동동주를 먹고가란다.

=내려올때 먹어께예=^&^

한창 절정기는 지난듯한 철쭉이다 그래도 온 산이 벌겋게 물들었다.

조금 가파른 길은 아제가 어머님을 부축하여올라가고 세 여자는 꽃을 보며

이뿌다고 탄성을 지르며 올라간다.

한 능선을 넘어면 그야말로 철쭉밭인데 어머님께서 더는 못가시겠다하여

키큰 꽃나무 그늘에 자리를펴서 가져간 음식들을 꺼내서 야금야금 먹어면서

환하게 피어있는 철쭉꽃에 취해본다

=우찌 이리곱노 = 하시는 시어머님

=어머이 꽃이 곱지예 요게 오께네 좋지예=

애교없는 며느리의 물음에 =하모 = 하고 답하시는 어머님

어머님과 자기몸이 무거워 움직이기 싫다하는 두 할매들은 자리에 누워 잠을자고

막내와 아제와 셋이서 산 등성이 까지 올라가 보았다.

어느새 주차장엔 차들로 꽉차고 산 여기저기도 꽃을 보려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꽃을 보는 그 순간 난 여리고 순한 양이다.

미움도 악함도 모르는 순박한 순둥이다.

꽃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며 고운 마음을 갖게하는가보다.

아직도 더 꽃속에 있고싶은데 이제 가자하시는 어머님 . 내려오는길에

식당에 들려 파전 두접시를 시켰다 큰 시누이가 쏜다고 ㅎㅎ

복잡하지않은 시간에 내려왔다 .

생각보담 빨리 집에왔기에 목욕탕엘가서 다섯 사람은 목욕을하고 오늘 남은 경비로

저녁은 나가서 영양돌솥밥을 먹었다.

어머님께서 입맞에 맞으시나보다 맛있다 하시며 잘 잡수신다.

그렇게 그녀는 하루 시 어머님과 시누이들과 함께 평화스런 하루를 보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