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10일 목요일 맑음(운길산610m)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송천리 코스=진중삼거리-수종사-운길산정상-동국대연습림 관리소-진중삼거리 함께한님=꽃사슴 싼타 은영 물안개(4명) 개요 금강산에서 흘러내려온 북한강, 금대봉에서 내려온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옆에 솟은 운길산은 한강천리 산고수장의 고장을 내려다보는 첫 요처에 솟아있다. 반드시 산고는 아닐지라도 수장의 가경이 발아래 펼쳐지는데는 운길산만한 산이 없다고 할까. 운길산은 산의 높이에 비해 좌우로 끼고 있는 조곡계곡과 시우리계곡등이 운치가 있는데다가 산세 또한 좋아 산행이 재미있는 코스이다. 운길산의 산행깃점은 송촌리와 진중리 두곳에 있다. 송촌리 큰길에서 산을 향하여 마을을 지나 걸어 들어가면길은 숲속으로 이어진다. 경사가 비교적 급한 길을 올라가면 울창한 숲이 햇볕을 가려준다. 수령 500여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기다리는 곳은 수종사 불이문 앞이다. 용문산 은행나무나 천태산 영국사의 은행나무등 노거수은행나무는 대개 평지에 자리잡고 있지만 이곳 은행나무는 경사급한 산록 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모처럼 떠나는 지방산행 서울근교산에서 벗어나 이렇게 떠나는 산행은 또 다른 멋이있다. 청량리역9시에 만난 우리님들 양수리행 버스를 타고 운길산으로 향한다.(덕소역에서 타면 더 편리함) 10여년전 남편과 어느해겨울에 다녀온 운길산 이제는 많이 컷다고, 자료만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 산행을 한다.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고 가는길에 주변의 풍광이 정말 평화롭게 다가오고.... 강과 산이 어우러진 길은 오랫만에 도심을 벗어난 우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들머리인 진중삼거리에서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전날 수요산행을 다녀온 은영님..그리고 화야산을 다녀온 싼타님 힘들지만 우리가 보고싶어 함께한단다. 수종사 까지 임도로 이어지는 등로 (송천리에서 산행하는것이 더 좋을듯....) 전에는 시멘트 도로가 아니였는데..지금은 수종사까지 시멘트도로라 운치가 없다. 일주문을 지나 고즈넉한산사 수종사를 둘러보고, 불이문을 통과 500년수령의 은행나무아래 나이드신 수녀님 세분이 정담을 나누고 있는모습이 정겹게 다가오고.... 이곳에서 조망되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풍광은 비경이요 선경이다. 수종사를 빠져나와 계단길등로를 피해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오름길은 코가 땅에 닿을정도로 가파르게 이어진다. 어제내린 비로 숲속은 더 한층 상쾌하고 싱그럽다. 울창한 숲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두팔벌려 온몸으로 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를 폐부 깊숙히 들이마신다. 도심에서 벗어나면 이렇게 공기가 다른것을..... 조금만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자연을 만끽하리라... 뒷다리가 당길정도로 가파른 등로를 올라서니,수종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지점, 능선을 따라 조금더가니 운길산정상이다. 정상아래 그늘진곳에서 도시락을 먹고,다른능선을 따라 내려오니 등로가 희미해지며 끈기고, 계곡길은 무너지고, 잡목을 헤치며 숲속을 빠져나오니 묵밭이다. 이곳에서 한참을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쑥도캐고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진중리로 하산,버스를 타기위해 마을길을 따라, 우리가 시작했던 진중삼거리로 향한다. 마을어귀에 피어있는 금낭화...고운자태가 화려하기 짝이없다. 버스를 타고 덕소역으로 이동,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며,여유롭고 한가롭게 녹색의 정원에서 노닐다 옴을 행복으로 생가하니 괜시리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행복이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1
수종사
은행나무와 수녀님세분
수종사에서 바라본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두물머리
500년 넘은 은행나무
수종사마을 어귀에 금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