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학교\'에서 일반 학원비에 반도 안되는 작은 금액으로 과목별 수업들을 하던데
아직까지 내 인식이 잘못된 것인지 선뜻 아이들을 보내게 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불경기 속에서 하루하루 힘든 와중에도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 했을 당시 컴퓨터 반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성화에 3개월에 75,000원 하는 저렴한 수업료가 마음에 들어서 \\\'안 보내는 것보다 났겠지\\\' 하는 마음으로 2년이 조금 넘도록 꼬박 보냈습니다.
그런데...짜여진 프로그램대로 단계별로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실력은 워드만 조금 늘었다고 해야 하나요?
그 당시, 고등학교 다니는 조카가 일반 컴퓨터 학원에 등록한지 한달만에 2급 자격증을 땄다더군요.
불안한 마음에 한번도 컴퓨터를 수업을 시킨적 없는 큰 아이도 1년이 조금 넘도록 학교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수업을 배우게 했지요. 그것도 자격증 반으로요. 하지만 결국...
역시나 그곳에서 배워서는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자격증을 따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기더라구요.
많은 아이들을 앉혀놓고 아이들의 이해여부와 상관없이 선생님 혼자서 설명하는 식의 수업...
그런 식의 교육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을 키우지 못합니다.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몇 년을 가리킨 금액이 결코 싼 것 같지 않습니다. 비싸더라도 ...한 달을 배워도 제대로 된 시스템과 강사에게 배워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났지 않을 까요.
그런 실망감에 저는 선뜻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와는 다른 생각으로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수업에 보내는 학부형들의 생각도 차츰 저와 변반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잘하는 애들 몇 외에는 그냥 앉았다가 오는 수업이라고...자포자기 하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안 배우는 것보다 났지 않겠느냐며 자기위안을 하더군요.
없으니까...방법이 없으니까 그렇겠지요.
학교에서 혹은 공중파 방송에서 시행하는 수업들은 저렴한 반면 아이들 하나하나의 실력을 평가하며 맞춤식 수업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 사회는 분명 보통의 사람 이상의 실력들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사교육비를 절감시키겠다는 나라의 다짐은 우리들에게는 현실로 와 닿지 않습니다.
좋은 학원을 보내지 못함에도 형편이 빠듯한 살림을 초과하는 비용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그 마저도 못 가리킨다면 더 못한 성적이 나올 것 같은 불안함에 손을 떼지 도 못하면서 한달 한달을 보내는데
정말 피가 마를 지경입니다.
예전에야 개천에서 용났다는 소리도 있었지요.
요즘은 아이들의 교육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여지없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한 과목에 백 만원 이상의 고액 과외를 받는 아이들을 보통의 일반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어떻게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무식해서 표현력이 부족한 것이 한스러울 정도로...하고자 하는 말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보는 토익이니 토플...어쩌구 저쩌구 하던데... 그 속에 들어가지 못할 내 아이들과 주변의 어려운 많은 사람들의 아이들은 도데체 어디에서 삶의 터전을 찾아 낼 수 있을까요?
두서 없는 긴 말 거두절미하고 하고픈 말입니다.
사교육비를 줄인다며 시행하는 이런 저런 시행법들이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니게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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