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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여자


BY 혜진엄마 2007-04-24

내 껀  최고라 자부하며
믿고 아끼고 받들며

 

바깥 세상을  향해
우아하고 자신만만하게 살았던 여자가 운다

 

내 남편이


그 아깝고 소중하고
잘난 내 것이,

 

하찮고
싸구려휴지쪼가리보다  더  구질구질하게 여겨왔던
저 속된 인간들이나 하는
잡스런 짓을  하다니 ..

 

내 남편이 바람이 났다?

 

평생 믿어 의심 않던,
내 것 이여야만 했고
  
내 자존심이고
내 살아가는 힘이고
내 자식에게 자랑스런 아버지였던 남편이..

 

이제 어떻게 하나
 
해가 높이  뜬 한 낮도 
캄캄한 밤 같고 

 

어둔 밤 홀로 있어도
밝음이 그립지 않으니

 

삶이 지옥이고
죽음이 안식처 마냥 그립구나

 

내 남자에게 여자가 있다

 

내가 다  가졌다고 믿었던 
다른 사랑 절대 없을 거라 믿었던 내게

 

공작새처럼   화려하고 자극적인
또 한 사랑이 감춰 줬을 줄이야

 

어떻게 해야 하나

 

      요즘 (내 남자의 여자를 보니 옛 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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