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 깨나 당신이 공부만 하니 어째 기분이 이상하네!
웬 선생들이 직장인들에게 그렇게 과제를 많이 내 주나?
전일제 학생도 아니고....
인문학 선생들은 말만 하면되지....선생노릇 정말 쉽겠다..\"
자기들이 공부해서 가르칠 생각 안하고 뭘 그렇게 직장다니는 늙은 학생들에게
과제를 많이 내주냐는 항변이다..
갱년기 아줌마가
직장다니며.
대학원다니며 과제다 발표다 파워포인트 준비다....
안스러운 마음이 가득한가보다
사실 자나깨나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지난번에 퀴즈를 본게 공부를 대강했더니만 이건지 저건지 어울어져 도대체 기억이 안나길래 침대머리 맡에 프린트와 책을 두고 일다가 자다가 반복한 것이 그리 보였던 게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꽃구경갈까? 하는 남편에게
선심쓰듯.. \"오늘은 공부 안 할께....남편하고 놀아줘야지...\"
라고 말하여 남편따라 나선 곳이
우리 사랑 원창리 시골집이다.
마당엔 민들레 무리가 한창 피어있고
빨간 작약대들도 올라오고
상사화잎들도 무성하게 옮겨준곳들도 모두모두 잊지않고 올라왔다..
작년에 훔쳐다 심은 벌개미취들도 마른 잡초덤불속에서
새끼들을 데리고 얼굴을 내밀고 있다.
자연의 진실함과
자연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에서 감동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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