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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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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7-04-12

으으으~~

우아응~어어어억!!짐승같은 부르짖음이 이 시간에도 흘러 나온다

어찌해야 살까 얼만큼 살아야 이 고통 멎을까

\"수박으로 목좀축여볼래?\"

\"으으으\"

울브짖음으로 옥이 엄마가 아무소리 안하고 목만 쓸어 내린다

\'에혀 안타까워라 에유~어떻하니 에미가 옆에 있어도 아무것도 못해주니 참 속상하다\"

한손으로 살아오신 옥이 엄마 오른손이 옥이 아픈 왼쪽 목을 슬슬 비벼준다

혹시라도 비벼주면 그 곳을 날까 아니면 그 비벼대는 감촉에 아픔이적어질까 옥이엄마의 마음이 날을 하얗게 새우고 있다

머리맡에는 신랑이 화장지를 수북히 쌓아 놨다

옥이가 가래 를 맽을대 재빨리 쉽게 집을수 있게 해논 신랑의 배려이다

헝클어진 머리결을 신랑이 아픔에 지쳐 눈도 못뜬  옥이 얼굴에서 쓸어 뒤로 넘겨준다

약이 독해 토하고 또 먹고 토하고 머리가 아파 고개 숙이고 속이 아파 엉거주춤 오그리고 엎드려 있다

침이걸쭉하게 흘러 베겟잎을 적신다

왼쪽 눈과 귀와 이도 아프다

얼마나 아픈지 어디가 더 아픈지 가늠할수조차 없다

\"에유~~세월이 좋아 밖에 나가면 진달래 만발하고 마당에 작년에 캐다 심은 앵초가 꽃 망울이 터질듯 한데 어찌 이렇게 아파서 이 봄을 보질 못하는지 참 딱하다  물좀 줄까 마셔 볼래 ? 장국 데워 놨는데 한번 넘겨 바라 응 어떻게 이렇게 굶고 살아가니 먼가 먹어야 병이 덜 지랄하는데 이렇게 안 먹고 그 독한 약만 먹으니 속이 더 아프고 병이 더 지랄을 하지 에고 ~~내 딸아 어떻하냐 내가 안타까워 먼저 죽겠구나 \"

엄마 한탄소리에 옥이 외침이 잦아 든다

엄마 손이 약손일까 옥이 아픔이 멈추고 잠이 든다

엄마가 옥이 잠든사이 화장지을 줏어 들고 장독대로 나가신다

햇살이 진달래 꽃잎만큰 자지러 진다

옥이 엄마가 막장 항아리 옆에 쪼글티고 앉아 눈물을 닦아 내린다

높게 내려온 햇살이 이불위에 잔뜩 올라와 있는데 그래도 시간은 길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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