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이다.
직원들에게 추앙(?)을 받으시던 사장님이 사정상 회사를 떠나시고 일선에서
영업 총괄을 하시던 전무님이 그 자리를 메꿔 사장 자리에 오르셨는데
그 후 진행하던 업무에 많은 변동이 있었고
아울러 기본급에 수당으로 받던 성과급이 점점 하향세로 치닫게 되었다.
나처럼 직장이 부업 수준이 아닌 한 집안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전업인
경우 대다수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에 비하여 몇배 더 심한 편인데 이쯤에서 이직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더 지켜 보며 관망의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이래저래 고민이
한 두가지가 아닌 요즈음이다.
꺼칠해지는 피부하며 날로 늘어나는 하얀 머리카락은 몸에 좋지도 않을
염색약을 더 자주 가깝게 만들고 시시때때 절로 터져 나오는 한숨 소리는
나조차도 버거우니 어찌하면 좋을까?
대학생 둘을 혼자 벌어 가르치려니 급여가 더 올라가도 시원치 않은데
오히려 내리막을 향해 가고 있으니 ...
전반적인 사회 경기가 안 좋은 탓인지 처음 5년전 콜센터
상담원 일을 시작할 그때만 해도 직원 대다수가 거의 여성으로 남자 상담원은
어쩌다 서너명 정도였고 그마져도 한 두달 자리를 지키다가 퇴사를 하였으나
지금은 콜센터마다 남자 상담원의 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추세이다.
젊은 세대들이 앞날에 별 진취적 발전도 없는 상담원직을 직업으로 구하다니
비슷한 연배의 아들과 딸을 둔 부모 입장에서 바라보면 한편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이래 저래 머리가 천근 만근 무거운데
오늘 직장에서 근무중 고객과의 통화중에 컴퓨터 모니터 옆에 진동으로 놓아둔
휴대폰이 계속 울려 서둘러 통화를 끝내고 받아보니 오랫만에 걸려온 반가운
친구의 연락이었다.
아니 그런데 어찌 이런일이?
놀라고 황당한 목소리로 친구가 하는말~
아컴 에세이방에 내가 올린 지난글을 보게 되었는데 내글에 이상이 생겼으니
얼른 들어가 확인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글을 올리고 배경 음악을 선곡해 올린것 같은데 음악은 안들리고 이상한 그러니까
내 글 이미지에 상당한 손상을 주는 그런 이상한...
나는 순간 너무 놀라고 기가 막혀 아니 뭐라고?
도데체 무슨 말이야?
그래 그러니까~~그게...
누구의 장난이었을까?
서둘러 글은 삭제해 버렸지만
성인용 포르노에서 비디오를 뺀 오디오 그 야릇한 음이 내글 배경으로
버젓하게 올려져 있었다.
분명 그 글을 올리고 500 이상의 조회가 있었는데 그당시 그런 오류가 있었다면
분명 댓글에 지적이 있었고 나부터도 댓글에 댓글을 달면서 전혀 이상이 없었음인데
한참을 지나 그런일이 생겨 나다니 망측도 하여라~~
오늘 하루 신경쓴 일이 많아 그런지 왼쪽 치아가 아파 볼은 부어 오르고
여자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참으로 녹녹하지 않으니 에휴~
이참에 용감하게 직장 때려 치우고 퇴직금 타서 늘 소원하던 유럽 여행이나 떠나가고
싶네요
차마 그러지도 못하면서
희
망
사
항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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