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올려는지 먹구름이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군요.
오후에 전국적으로 비 아니면 눈이 온다고 합니다.
지난 목요일 오후 모 인터넷 서점 이벤트란에 이런 이벤트가
하나 있더군요.
화이트데이를 기념하여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하면
향수 정품 하나를 준다는 이벤트가 있기에
일단은 그 이벤트 전체를 프린터하는데 4장이 나오더군요.
프로포즈 편지를 쓰면 향수 정품을 준다는 그 이벤트 전체를
프린터하기전에 곰곰히 생각을 조금 하다가 일단 한번은
그녀에게 실행을 해보자 싶은 마음에 가차없이 프린터~
그리고 어제 병원에 가기전에 오후 2시 넘어서
우선 가끔 들리는 안과에 내원할려고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안과하고의 인연은 3년전으로 올라갑니다.
6년전 투석 초창기 시절 한 겨울에 혈압이 170 이상 올라가면서
그 압력 때문에 눈의 안압이 높아졌고 눈동자안에 피가 고이는
망막증 현상이 생겼고 시력이 떨어지면서 힘들었기에
부산 시내에서 유명하다는 안과병원이란 안과병원은 다 가봤는데
의사들이 하는 말이 전부다 실명될 수 있다는 말을 하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눈이 실명된다는 그말이 왜그리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계속 나를 고쳐주는 안과를 찾아보자는 마음에
최종적으로 찾아간 안과가 바로 어제 내원했던 안과입니다.
안과병원에 가보니까 젊은 의사인데 한번 해보자면서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영양제인데 연코딘 캡술이라는
갈색의 타원형 알약을 처방해주더군요
이 약을 복용하면 좋아지겠지 싶은 긍정적인 희망을 가지고
1년을 복용하다보니까 시력이 돌아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안과를 가더라도
꼭 한 군데만 가지말고 몇 군데는 가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희망을 가지라면서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죠~
안과에서 오랜만에 안약 2개 얻고 1년만에 다시 먹고 싶어서
알약처방받고 인근 약국으로 갔는데 마침 알약이 다 떨어졌다는
아가씨 말에 월요일날 다시 오기로 하고 병원으로 다시 갔습니다.
5시 조금 넘어서 병원에 들어가서 투석을 하면서 식사하기전
간호사인 그녀가 저를 보았는지 내 이름을 불러주면서 오는데
15일치의 본약을 오늘 가져간다는 말과 함께 프린터했던
16절지 3장을 보여주면서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서 보여줬죠
\"왜 지난번에 내가 줬던 그 향수 샘플있지?
그 향수 샘플의 정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데
화이트데이 프로포즈 이벤트인데..편지쓰기야...할까????\"
\"응 해봐~\"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쓰기라서...\"
\"얼마전에 아는 언니가 향수를 하나 줬는데 냄새가 이상해...\"
물론 그녀의 눈에 보이는 프린터 용지안에 보여지는
이벤트의 제목까지 그녀를 다 보았죠
사실 작년 여름에는 무작정으로 편지쓰고 과자 한 박스를 줬지만
그녀가 그런것은 하지말라는 내색을 하지 않는걸 보니까
그녀의 마음도 괜찮은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