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벽의 상고대 2007년 3월5일 월요일 (눈 강풍) 삼각산 숨은벽 코스=효자비-밤골능선- 숨은벽-대슬랩우회-밤골폭포-밤골통제소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산이슬 들꽃 은영 물안개(6명) 며칠간 내리던 봄비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으로 바뀌었다. 전국을 강타한 강풍이 불던날 ,우리여인들의 월요산행은 멈출줄을 모르고..... 그동안 이상기온으로 일찍 찾아온 봄은 잠시 겨울뒤로 밀려나고.... 꽃샘추위라곤 하지만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10도를 넘는것같다. 들머리인 효자비에서 능선따라 이어지는 등로..몰아치는 세찬바람에 모두들 옷깃을 여민다. 능선 한자락에 피어있는 분홍빛의 고운 진달래..때마침 몰아치는 눈보라에 얼어붙어 안스럽다. 무엇이 그리 급하다고 미리피어 얼어죽는지.... 지난주만 하더라도 삼각산진달래는 꽃피울 기미를 안보이더니.... 봄이 왔다고 좋아라 피기시작한 꽃들이 꽃샘추위에 잠시 주춤할듯싶다. 오를수록 암릉길은 비가온뒤에 눈이내리며 ,강풍이 불어 그대로 얼어붙어 아이젠도 필요없을정도로 미끄럽다. 조심조심 긴장하며 오르는데 ...숨은벽과 백운대 주변은 온통 서리꽃이 피어 우리들을 유혹한다. 아래쪽 계곡에는 많은 수량의 물이 흘러넘치건만.... 이곳은 한겨울이다. 바람은 왜 이렇게 세차게 몰아치는지, 능선에는 몸도 가누기 힘들정도다. 전망대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풍광은 그야말로 절경이요 비경이다. 수없이 많이 오르내린 숨은벽.... 이렇게 상고대의 멋진 풍광은 정말 오랫만이다. 추워서 오래 있을수가없어 암릉을 따라 가다, 바람이 많이불면 암벽에 기대어 중심을 잡기도하고.... 대슬랩을 우회하여 하산하는 등로는 그야말로 빙판이고,나무와 철제난간은 얼어붙어 잡을수가 없을정도로 미끄럽다. 눈보라를 동반한 강풍은 얼굴을 들수없을정도로 몰아치고..... 빨리 이곳을 빠져나갈 생각밖에 안든다. 계곡으로 내려와서 아늑한곳에서 점심을먹고 밤골계곡으로하산한다. 내리는 눈 때문에 너덜길 등로는 없어지고.... 밤골폭포에 이르러 바람도 잦아들고 우렁차게 흘러넘치는 폭포를 바라보며, 위쪽은 한겨울인데...아래쪽은 봄이 물씬 묻어난다. 밤골통제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하고,돌아가는 버스차창으로 눈발이날린다.
밤골계곡에는 며칠 내린비로 수량이 많음
눈꽃속에핀 진달래...꽃이 추워서 얼었더군요
숨은벽의 상고대
밤골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