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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9

오늘같이..


BY 토곡 2007-03-06

가끔 느끼는 아니 요즘들어 자주 느끼는 나의 노환끼?...이제 겨우 40문턱에

턱걸이를 했는데 ...ㅎㅎ...절로 웃음이 나지만 나의 노환끼는 실력 발휘를

멋지게 한다.

 

만사가 귀찮고 이렇게 잠시 글을 끄적이는것도 짜증으로 마무리를 하니 말이다

정말 오랫만에 아컴에 돌아온거 같다.

 

그래... 가끔은 남이 써놓은 글을 살짝 눈팅만 하고 간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몇자 리플을 다는것 조차도 귀찮고 힘들기만 했다.

 

변변한 학벌도 ...내세울만한 그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자격지심 때문인지

아니면 보여주기 위한 끄적임이었는지 아무튼 회의라는 두 글자가 누르고 눌러

아무것도 ...그 무엇도 하기 싫었다...

 

미친듯이 그래 미친듯이 라는 말이 어울릴 ...

 

.....일만했다..2년동안..한권의 책도 읽지않고 컴퓨터조차 하지않고 그냥 일만했다

그렇다고 직업이 내세울만한것도 아닌 그저 평범하지만 힘든일을 했다.

 

2년동안 일만 하다보니 그것도 시들한지 요즘은 일도 하기 싫고 그저 평범한 주부가

부럽다.

 

전업주부로 살때는 매일 생활이 너무 지루하고 권태롭기만 했는데..이젠 그런

평범함이 너무 부럽다.

 

비가오면 커피한잔 들고 이웃들과 깔깔~~수다도 떨고 싶고

우리집 베란다 화분에 꽃이 폈다며 신기하고 놀라움에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도 싶고...

봄맞이 대청소를 하며 힘들지만 보람도 느껴보고 싶고...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를 하고 매일 출퇴근 하려니 너무 힘들고 지쳤나보다

일할때는 몰랐는데 ...

 

주말에 많은 양의 비와 바람이 한바탕 지나가서인가 오늘 봄 햇살이 너무

깨끗하고 포근하다.

 

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

오늘같이 여유있고 ...오늘같이 따스하고 ...내 생활도 오늘같이 봄날이었으면~

 

집 장만도..생활도...아이들에게도...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되새겨본다.

 

모처럼 쉬는 날 한바탕 봄맞이 청소를 하고 잠깐 여유를 느껴보련다.

땀흘린 후에 마시는 커피한잔이 얼마나 향기로운지~~

 

노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봄 햇살이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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