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에 눈이 떠졌는데도
다른 날보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스미는 촉촉함,,,, 약간의 부산스러움
일어나 베란다 창밖을 내다보니
아스라이 비가 내리고 있다
참 이상하다
나만의 느낌인가
눈 오는 날 아침은 가라앉은 고요함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비 오는 날은 왠지 모를 수선스러움이 느껴짐은,,,,,
겨우내 흙 속에 파묻혀 있던 씨앗들이
이제 그만 지상으로 나오고 싶어요 하는 아우성인가,,,,,
며칠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함에 나른나른 하더니
겨울비의 기분좋은 찬기에 온 몸의 세포들이
기지개를 피며 일어난다
뭔 짓(?)이라도 하고 싶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가
호기심이 일을 저지르게 하고
일단 판이 벌어지면 슬그머니 뒷걸음질쳐 도망간다구,,,,
그 다음 몫은 용기라나,,,,,
결실을 맺든가 주저앉아 버리든가
읽으면서 그럴싸한 말일세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커피 한잔 타 들고
창가에 선다
먼지 폴폴 날리던 건조함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겨울비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러다 꿈꾼다
호기심이 어디로 튈려는지 모르겠지만
40대 맞는 마지막 이 봄엔
한번쯤 깜짝 놀랄만한 일을 저지르고 싶다는,,,,,
판을 벌리면 그 다음엔 용기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며
근디 나에게 아직도
뭔가에 대한 호기심과 또 그것을 밀고 나갈 용기가 남아 있을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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