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일년 내내 내짝궁을 한 친구가 있다.
속이 깊고 남을 챙길 줄 아는 이다.
중년의 나이에 전화를 해도 아이같은 목소리로
반가와한다.요즘 많이 소원하긴 하지만 말이다.
살다 보니 어쩌구~하는 핑계만 늘었다.
그친구는 아이 여럿을 키웠다.물론 그이의
아이는 아니다.내가 우리 애들 증상을 이야기하면
거의 박사 수준을 넘나든다.의료 교육 등등........
그렇다고 남의 아이도 아닌 조카들이다.
이쯤에서 싱글 어쩌구 하는 추측을 하게 되겠지만
그이에게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
다른 형제들 아무도 걸리지 않은 병으로 인해서
외모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까닭이다.
사실 예민한 나의 코가 고3 일년동안 조금의 불편을
겪었노라고 졸업한지 10여년이 지난 후에나 털어
놓았다.
그이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친구 처럼 가까웠고 어머니의
사랑을 여전히 받고 있다.가족간의 우애도 깊고 나와 다른
종교에 대한 신앙심도 깊다.
태어날때부터 가진 지병이 낳기를 바란다.가끔 아프다는
소식을 들을때 마음 한구석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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