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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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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태백산.


BY 찔레꽃. 2007-01-23

두 사람의 부산함에 잠이 깨셨는지 어머님 방에 티브이 불빛이 보인다.

살금살금 조용 조용하게 나갈려 했는데그만 어머님 장이 깨시게 했나 보다

산에갈 준비를 하고 어머님 방 방문을 열고 =어머이 산에 갔다오께예=

=이 새벽에 또 가나=하시는 표정이 달갑지 만은 않으시다.

우리가 산에 가는걸 좋아 하시지는 않으신다 어머님 입장에서는 올때까지 걱정이 되시긴 할것이다. 염려 말라 당부 하지만 매번 나갈때마다  미안스런 마음이다.

하지만 아들이 며느리를 데리고 나가니 뭐라 말씀은 못하신다.

마루에 켜져 있던 불을 꺼니 조금전 까지 말소리가 들리던 집안을 다시 어둠이 삼켜버린 집을 두고 대문을 나섰다.

약속된 산행버스를 타고보니 졸음이 오는것 같긴 한데 잠은 들지 않는다.

성애낀 유리창을 커텐으로 쓱쓱닦고 밖을보니희뿌엲게 날이 밝아지고 있다.

오늘 산행은 태백산이다 이렇게 다니는 산행이 언제까지 가게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갈수 있을때 까지는 다녀볼 생각이다 그러면 어느정도 명산은 두루 다녀보지 않을까 그런다고 내가 산 사람이 되는것도 아닐테고 차가 어느듯 경북 봉화를 지나고 있다.

봉화 .... 이곳에서 나는 내 기억에게 주문하여 오랫동안 잠재해 있는 생각으로 느낄수 있는 추억 하나를 떠올려 본다.내가 사춘기 쯤에 농촌에는 새 농민이란 책이 있었다.

어느 책에 개천절에 관하여 퀴즈가 나왔는데 답을 보냈던니 당첨이 되었다.

그때부터 여려곳에서 소위 펜팔하자는 편지들이 오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 경북 봉화에서 어떤 머슴아가 보낸것이 마침 봉화를 지나니 생각이 난다.

경북 봉화군 농협에 근무 한다면서 편지와 함께 선물을 보냈는데 어머니와 배달부 즉 친구 오빠 가 보는앞에서 뜯어보니 풍선껌과 편지가 나왔다.

그리고 잘 받아보았노라고 답을 보냈던니 다음번에도 선물을 보냈는데 기가 막힌 선물이었다.ㅎㅎㅎㅎㅎ또 풍선껌이겠지 하고 어서 뜯어보라고 재촉하는 어머니와 친구 오빠가 보는앞에서 뜯고 보니 툭 튀어나온것은 우습개도 브~~~~~~~자야였다

그때는 얼마나 당항스럽고 민망한던지 웃음도 안나오던니 지나고 보니 웃을수 있는 추억이 되고 말았다.이러한 생각들을 하는 동안 어느새 차는 태백을 들어서고 있었다.

구비구비 돌아서 어쩜 그리 계곡도 깊은지 깊은 골짝기에서 시작된 냇가는 넓기도 하여라

겹겹히 얼음이 얼어 있고 그 얼음 위에 수북히 하얀눈도 쌓여 있다.

큰 오빠가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닐때 방학이되면 집에 와서는 나무 판자로 썰매를 만들어 주어서 크지도 않은 냇가나 물있는 논이 얼어 있으면 동네 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썰매를 탔었다. 지금은 친정곳에 가도 맑은 물이 흐르던 냇가도 없어지고 썰매타던 아이들도 없어져 버렸다 세월이 변하여 냇가는 복개하여 주차장으로 변했고 젊은 사람들이 없으니 설사 논바닥이 얼어 있어도 썰매 탈 아이가 없는 것이다.

내가 어릴때만 하여도 머슴아나 가수나들이 또래들이 참  많았는데.

 

태백산으로 오르는 길은 참 힘들다.

눈이 쌓여 길이 보이지 않아 중간 샛길을 들어선게 여간 힘들지 않다.어디 힘들게 산행하는것이 태백산 뿐이든가 그렇게 힘들게 정상ㅇ에 올라서고 보니 사방으로 보이는 잔설이 남아 있는 산들이 아름다울뿐이다.나뭇가지에도 눈이 쌓여 있지 않을까 상상 했는데 땅에만 조금 쌓여 있을 뿐이다 겨울 산행은 뭐니 해도 눈 산행이 묘미인데 아쉽다.

날씨는 너무 좋다 정상에 크다란 돌에 한문으로 태백산이라고 쓰여 있는 글씨가 왜 그리 멎져보이는지  다른산 정상ㅇ에서 느끼는 것 하고는 또 다른 뭔가가 느껴졌다.

 

태백산 (太白山) 우리 조상의 정기가 시작된 곳이라든가 아주 아주 오래전 조상들 께서 이 나라의 정기를 그 곳에서 받은 곳이라 그러한 것인가.천재단 제단 앞에서 묵념을 하고 오늘 이태백산을 찿는 모든 산행인들에게 무사히 하산 할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누군가 꽃 바구니도 가져다 놓고 청소도 하는 모양이다 빚자루가 있는걸 보니 ..

언제나 내가 이산에 왔다는 것을 표적으로 남겨야 하므로 비석같이 크다란 표지판 앞에서 한컷 찰깍....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심한 곳이라 여간 조심 스럽지 않다,

어떤 아저씨는 아예 비료푸대를 가지고 왔는 모양인지 깔고 앉아 경사진 눈길을 썰매를 타고 내려 간다.   우와 재미 있겠다.나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아제에게 맡기고 그대로 엉덩이를 눈위에 대고 미끄려져 보았다.^&^ 역시 재미 있다 ㅎㅎㅎㅎ

23일부터 눈 눈축제가 시잔된다 하던니 한참 준비중이다

돌아 오는 차안에서 아제의 손을 잡고 내가 이렇게 좋은 산행을 할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 하다는 내 마음을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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