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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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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디 데이(결혼식 날)


BY 루나 2007-01-15

 

여름, 말그대로 폭양이 쏟기우는 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몇일 더우면 다음은 어김없이 비가 한차례 퍼부운 다음 기온이 달라지기는 하는데 비가 쏟기운다는 날이 결혼날이다. 어차피 오는 비야 단비나  새벽나절에 한바탕 쏟기우고 멈추주기를 바라고 바랄뿐이였다.

아들이 총각으로 집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8 반이 되어 나가고 딸아이와 나도 미장원으로 갔다.

예복 빌려주는 곳에서 서비스로 머리단장을 하여 준다고 하였지만 서로의 긴장감을 단체로 모으느니  딸아이와 편하게 집가까운 곳에서 하고 싶었다.

 

1시간 일찍  예식을 하는  학교 체플에 당도하였다. 아들과 몇몇의 아들의 친구들이 벌써와 있었다. 150대의 차가 주차할수 있다는 학교는 교문밖에서 학교안까지  오는 길이 상당히 길었다. 한쪽은 양쪽으로 파킹할수 있는  차길과 다른쪽은 걷는길로 타원형으로 길게 뻗은 가운데 초록의 운동장이 무슨 경기장만큼이나  넓게 펼쳐져 있었다. 나무들이 담을 이루고 커다란 나무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붉은 벽돌의 건물들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였다.

 

엷은 회색구름으로 가리어 있던 햇살이 예식 시간이 가까와 오자 구름을 비끼고 밝은 얼굴을 내밀었다.

체플이 계단을 올라와 적당히 높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아래가 환히 내려다 보였다. 아들의 친구들이 초록의 공간에서 삼삼오오 짝지어 아름답게 젊음을 발산하고 있었다.  

파이프 연주, 영국의  전통적인 악기. 의상이 치마여서  특이한.  연주자를 앞세워  신랑의 입장이 있었다. 연주소리에 놀란 하객들.

누구도 상상 못한 영국전통 악기연주를 이곳에서 접하니 모두들 과연 놀람이 아니 클수 없었다. “한국인이 악기를 연주하다니 자체부터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들이 사역하는 곳의 학생이였다. 특이했던 것은  양쪽의 커다란  가운데 아취형의 꽃장식이 있었다.  교회안은  600명이 들어가는 곳이라 하였지만 학생들 처럼 다닥다닥 앉지 않아서인지 2층까지 찼는데 밖에서 들어 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했다.

 

미리 ㅤㅊㅏㅊ아둔 빠른 길을 택하여 피로연 장소로 왔다. 10명씩 앉는 둥근 46개의 테이블과 주인공들이 앉는 테이블 그리고 3군데서 부페음식을 할수있게 세팅하였다. 하얀 테이블 카바위에 전날 와서 장식한 사선으로 놓인 키가 높다란 꽃병에 망사로 장식한 안개꽃이 분수처럼  꽂혀있고 커다란 어항안엔  망사와 안개꽃으로 가운데는  촛불을 켰다. 한국분들은 얼른 식사만 하고 일찍들 일어나 이모두가 낭비같았는데 정작 하여놓고 오시는 분들을 좀더 성의와 정성으로 모실수 있어 즐거웠다. 잠깐 계실지라도 좋은 분위기를 줄수 있는것에 감사했다.  일찍 탓에 문앞에서 일일이 인사를 할수있었다.  

 

나의  결혼식 이래로 두번째로 남의 손에 의해 화장을 하고 (마치 가면을 쓴것처럼)

부산에서 이모님께서 신경써 만들어 보내준 오늘에 가장 맞는 남색의 치마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하늘색에 수놓인 적당히 우아한  한복이 들어오시는 손님마다 예뻐다고 한마디씩 하셨다.   보지 않고 색갈정하는 것도 사이즈 재는것도 나에게는 쉬운 일이아니어 그냥 여기서 만들고 싶었는데 이모께서 만들어 주고 싶어하셔 모든것을 맡겼더니 사랑을 듬뿍담아 정말 근사하고 예쁘게 만들어 보내주셨다. 한복에 맞게 머리도 올렸다. 

친정엄마와 새언니의 분위기를 더욱 밝게 분홍치마와 노란저고리의 예쁜 한복도 이모님께서 만들어 주신것이였다.

친정부모님과 식구들이 한자리에 앉아 아이들이 줄서서 갖다준 음식을 먹고 있으려니 가족들이 있어 내가 이자리에 있다는 감사가 더욱 진하게 다가왔다.

적은 홀을 하나 빌려 적은 홀에는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음식가까이 못오는가 하여 피자를 오다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다들 식사할수 있어 다행이였지만.

 

 

집에 잠깐들렸다 저녁 파티장으로 갔다. 낮의 피로연은 어른들의 잔치고 저녁은 저들의 잔치였다. 핌블 골프장 클럽,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필드는 초록의  곱고 고운 융단처럼 끝이 보이지 앉게 깔려있었다. 

홀안은 풍선과 꽃들로 장식되고  댄스할수 있는 무대와 대형 스크린,  드럼과 기타, 섹스폰등의 악기들이 무대위에 놓여있었다.

150명으로 예상하였는데 200명이 넘게 ,  젊음.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선남선녀들이  아들의 넓은 사회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