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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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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24년


BY 수진에미 2006-12-06

눈물로 살아 온 24년.

24년전 이야기를 이제사 힘들지만 해볼 참이다.

퇴근하고 집에 온 난 배가 아프고 뒤가 마려운게 도통 참을 수 가 없었다.

왜 그런지도 모른체 있다가 불현듯 엄마의 말씀에 너 혹시...

바로 산부인과로 갔다.

진통끝에 딸아이를 낳았다.

간호사가 말하길 아이가 참 깨끗하고 이쁘다 했지...

미혼모가 된 난 어디를 바라봐도 부끄러워 고개를 제대로 두지 못했다.

그 다음날 엄마는 아는 오빠하고 얼굴도 제대로 한번 보지 못한아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셨지...

돌기 시작한 젖을 말리며 그 얼마나 아파 울었던가.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아파서...

그 후로 아기아빠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서 날 알렸건만 소식은 감감...

매일같이 죄인중의 괴수처럼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 사람을 만날때 아이낳으면 수진이라고 하자 했던 것 처럼 수진엄마라는 이름만 지닌체...

그 아이를 위해 순간순간 기도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나이인가?

24살의 아름답고 빛나는 시절을 후회없이 아름답고 힘차고 밝게 지내길...

 

다 용서하리라, 그 사람도...

다만 그 아이가 잘 살고 있길.

TV에서 비치는 사람찾는 방송에선 어김없이 눈물만 흘릴 수 밖에 없다.

나만 아는 그 일로 인해...

 

 

스러져가는 촛불같은 소망은 죽기전에 그 아이를 만나고싶다.

용서를 구하고 죽어야 하기에...

 

행복해라,수진아~

사랑한다.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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