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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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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커피


BY 따스미 2006-11-21

아침 이슬이 많이도 내려 햇살이 퍼지기전 작업은 춥고

을씨년 스럽다.

그래도 어쩌랴.

새벽 밥 먹고 나왔어니 하루 일당은 벌어가야지.

장갑낀 손을 호호 불어가며 남의집 베란다 난간철제에 끼인 먼지며 부식된 자리를 칼로 끊어내고 하얀색 페인트칠을 예쁘게 칠해

주며 속어로 생각한다.

누구는 팔자좋아 따듯한 집안에서 우아한 커피 잔들고 내다보며

아줌마 저쪽 구석이 조금 덜 칠해 졌내....이구석이 어쩌내

하는데 나는 그저 나오지 않는 억지 웃음을지어 보이며 그저

넷네네네......

얼마나 일을 했을까,

담너머 옆집 아줌마가 추워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아줌마들 힘들지요.

따듯한 커피 한잔씩 마시고 하세요. 라며 머그잔 가득 채워주는

커피가 어찌 그리도 맛있고 따듯하던지.

주인집 사모가 우아하게 마시던 향기 좋은 커피 보다100배는

더 맛있는것 같았다.

내가 태어 나서 먹어본 커피중 제일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였다.

옆집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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