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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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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단풍놀이


BY 필부 2006-11-09

아침 여섯시만 되면 이 남자는 어김없이 뭐라고 영어로 씨부렁거리며 날 깨운다.
옆에 자는 한국남자가 깰쎄라 얼른 떠드는 미국남자(?)에게로 가서 내일 아침 또 오라며 핸드폰을 한번 열고 닫는다.
침대밑에 두었던 옷을 꾸물거리며 챙겨 입고 라디오를 들고 산을 향한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공원에 운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침해도 바닷물이 차거운지 바다위에 가득한 雲海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어민다.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똑 같은 해 이건만 사람들은 새해만 되면
\'새해\'를 보려고 난리법석이다.
모든게 사람들이 하는 주관적인 해석에 의한것이 아니겠는가?
해는 그럴것이다
(\' 치-이\' 보통때는 자느라고.또는 바빠서 내가 뜨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살면서 1월1일만 되면 이 야단이람\') 할것이다
오늘 이해도 역시 둥글고 크고 화-안하다.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며 해의 양기를 듬뿍 마시고 산을 오른다.
연전에 조림해 놓은 상록수 숲을 지나 등성이를 오르면 이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벗나무,참나무,소나무, 느티나무들이 섞여 고운 단풍이 한창이다.
설악산이나 내장사까지 갈것도 없다
초록에서 연두,주황,주홍,빨강들이 엮어내는 색의 조화는 아침마다 나를
산으로 불러 올려 황홀경에 빠지게하여 아픈 무릎이 개운할 날이 없다.

아침마다 보면서도 매번 가슴속에 뭔가가 가득차서 \"햐-!!!\"탄성만 연발 할 뿐이다.
아침마다 그냥 행복하다.
이슬에 젖은 단풍잎 하나이 살-랑 날려서 내앞에 떨어진다

만추의 이아침.단풍놀이를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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