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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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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신발은?


BY 황금소나무 2006-10-27

  (고도원의 아침편지)

- 달콤한 잠 -

\"또, 잠들었네.\"

얘기를 하다가 내가 깜박 잠이 들어버리면
그녀는 베개를 꺼내 내 목 밑에 밀어넣어주곤 했다.

그녀의 기척을 느끼는 일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다정하고 아늑한 행복감을 가져다주기도 해서
간혹 아련한 꿈을 꾸는 날도 있었다.

꿈속에선 다다를 수 없는 어딘가에 이르기도 했고
기다리는 무엇이 도착하기도 했다.

때때로 불면으로 고통받을 때면
지난 날 그 방에서 누린 달콤한 잠이 떠오르곤 한다.


- 신경숙의《자거라, 네 슬픔아》중에서-


저는 요즘도 아내가 집을 비운 날 밤이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뒤척 선잠을 자곤 합니다.

이 나이에,
그것도 병이라면 병이지요?

누군가 옆에서 달콤한 잠을 자게 해 주는 것,
그보다 더한 행복과 축복이 없습니다.

잘 자고 기지개 한 번 크게 켜고 나면
그날의 새 기운이 가득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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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명언 한마디)

인간이란 것은
자기 자유의지로 스스로 자신에게 자초한 상처나 그 밖의 병은
타인의 손으로 가해진 것만큼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 마키아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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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고 얘기는 않는데
가슴이 아주 작은 여자가 있었다.

그녀가
샤워를 마치고 나와 브래지어를 하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그녀의 남편이
그녀에게 한 마디 했다.

“가슴도 작은데 뭐하러 브래지어를 하나?”

그러자,
그녀도 남편에게 한 마디 했다.

































“내가 언제 당신 팬티 입는 거 보고 뭐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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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상식 / 다양한 청소 노하우)

- 페인트칠 하기 前, 유리창에 비누 묻혀두면 닦아내기 쉬워 -

창틀에 페인트를 칠하고 나서
유리에 묻은 페인트를 벗겨 낼 때 애를 먹는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 되는 수가 많다.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미리 물기있는 비누를 유리에 대고 문질러 두면
페인트가 묻어도 물걸레로 닦아내면 말끔해진다.

아니면 젖은 종이를 유리에 붙이고
칠을 한 뒤, 떼어내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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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생각 / 맨발의 엄마)

제가
일곱 살 때였습니다.

막내인 저를 유난히 사랑해 주신 어머니가
어느 날 시장에서 아주 예쁜 운동화를 한 켤레 사주셨습니다.

\"아껴 신어야 돼.\"

어머니는 운동화를 신겨주시고는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엄청난 개구쟁이였기에
아무리 새 신발이라도 금방 닳아서 구멍이 나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근의 가구점에서
책상과 의자를 수북이 쌓아 놓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인 우리 친구들이
그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죠.

저는 의자 하나, 책상 하나를 밟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의자 더미가 흔들리더니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쿵\"

저는 그대로 뒤통수부터 땅바닥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그 정신없는 순간에도 울면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았습니다.

\"내 신발... 내 신발 어딨어?\"

뒤로 넘어지면서 운동화 한 짝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것입니다.

\"아껴 신어야 돼.\"

어머니의 말이 귀에 맴맴 돌았고,
어린 마음에 아픈 것도 잊을 정도로
혼날까봐 두려웠습니다.

저의 울음소리에 순식간에 뛰어나오신 어머니는
피와 눈물로 범벅이 된 제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셨습니다.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저를 낚아채듯
들어서 안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병원으로 있는 힘을 다해 뛰셨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정신을 잃은 제가
얼마 후 깨어나 어머니를 찾자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저를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그나저나
신발이 걱정이었습니다.

\"엄마, 내 신발은?\"
\"응, 걱정하지마. 엄마가 찾아 놓았어.\"

어머니는 신발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제가 무사한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뒷머리에는
아직도 그 때 생긴 흉터자국이 있습니다.

이 흉터는
제가 어머니께 진 사랑의 빚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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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자지러져 우는데
그깟 신발이 대수일 수 없습니다.

우리네 어머니들에게는
그렇습니다.

이제는 어머니께 진 사랑의 빚
조금씩이라도 갚아야겠습니다.

- 우리는 모두 부모님 사랑에 빚진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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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닙니다.
웃어서 행복한 거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행복해질 거예요.

그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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