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02

살아가면서 내 자신이 너무 서글프게 느껴질때


BY 새우초밥 2006-10-10

 

 

   오후 4시 넘어서 투석 마치고 2층에 있는 치과에 갔습니다.
   추석연휴동안 위에서 가장 안쪽으로 있는 반쯤 나오다만
   사랑니 윗몸이 아픈것입니다.
 
   * 그 반쯤 나오다 말았던 사랑니는 이미 3년전부터 그 자리에*
 
   안면이 있는 치과 샘에게 보여주니까 조금 부엇으니까
   빼고 싶어면 빼도 된다고
   제일 안쪽에 위치하다 보니까 칫솔질하여도 치석이 있겠죠
 
   그리고 스켈링,
   스켈링을 10년전에 한쪽만 했는데 이번 수요일 오전에 하기로
   예약을 잡아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병원 후문쪽으로 나오는데...
   저의 눈에 간병인 2명과 병원 앞 약국에서 횔체어를 타고 나오시던
   어떤 어르신의 한쪽 발이 밑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땅바닥으로 주저앉기 시작하는데 바로 달려갔죠.

   그리고는 횔체어 밑으로 주저앉기 시작하는데....
   그래서 그분을 횔체어에 태워드릴려고 몸을 드는데 너무 무겁더군요
   간병인 2명이 옆에 있어도 안되고~~
   환우복 상의는 거의 벗겨지면서 상의 나체가 전부 드러나는..
 
   이때부터 난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하고

  할아버지는 저를 잡고서 무슨 말씀인가 하시는데..
  그래서 난 알겠다면서 일으켜 세워드리지만 이젠 완전히 땅바닥에
  드러누워버립니다.
  마침 약국안에 있던 청년이 나와서 부축을 하여도 무거워서
  4명의 사람이 달라붙어도 그 할배는 계속 밑으로..
  다리에 링케를 꼽고 있었는데..줄이 너무 땡땡하게 당겨지는데...
  그 순간 끊어질지 아니면 주사바늘이 빠질지는 위급상태...
 
  난 4명이 도와도 않되기에 약국안에서는 아가씨가 쳐다보면서
  눈짓으로 도움을 청하여도 가만히 있는것입니다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쳐다보기만 할뿐.
  마침 앰브란스 한대가 내가 있는 쪽으로 들어오다가 정차합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몇번이나
  구급자쪽으로 쳐다보는데 응급요원 2사람은 나올 생각도 없는지..
  난 땀을 비질비질 흘리면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얼마나 지났을까요 할아버지를 겨우 휠체어에 태워드릴려고
  4명이서 올리는데 그제사 119 응급요원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도착하기전에 휠체어애 완전히 태웠습니다.
  정말로 힘들고 왜 그리도 더울까요

  투석 마치고 나오는 길이라 제가 무슨 힘이 있을지

  119 응급구조대 요원들이 정말 밉군요.

  그런데 문제는 정상인의 몸으로 사람을 힘차게 들 수 있지만
  투석하는 팔로 사람을 들려면 힘에 부칩니다.
  그것이 왜 그렇게 내 자신을 너무 서글프게 느껴지게 할까요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무슨 남자가 힘 하나 못쓰냐고 하겠지만..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