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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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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탈출


BY 달맞이 2006-09-24

2006년 9월 18일

드뎌 백수 탈출 했습니다.

 

20년 만에 출근 이라는걸 하게 되었습니다.

이 나이에  받아 준다는 것만 황송해서 말입니다.

집근처에 종업원 60여명 규모의 공장이 있습니다.

것도 아는 분의 소개로 가게 되어 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여긴 자동차 산업이 발전한 도시라 자동차 협력업체라고 해야 하나요?

암튼 하청의 하청을 해서 먹고 사는 곳이랍니다.

그러니 근무 환경의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작업복도 지급이 안되고 보너스도 없습니다,

 

시급 3,100원 짜리 말그대로 공순이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곳 사장님 직원 들 앉아서 일하는 꼴을 못본답니다.

글고 일년에 회식 딱 두번이라더군요

연말이랑 사장님 생일( 김일성인가 ) ...ㅋㅋ

 

첨엔 여기 왜 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며칠 지나다보니 그래도 이나이에 받아 준다는게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여긴 조건 좋으면 주야간을 해야 하는 직장이 많거든요

 

암튼 집에서 가깝고 교통비 안드니 좋죠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다들 좋구요.

점심시간에 몰래 먹는 맥주 맛도 좋구요.

이건 비밀입니다...절때로

 

내일부턴 잔업 해야 한대요

일주일 봐 줬다고...

암튼 20년 만에 가진 직장이니 열심히 해 봐야죠

낼을 위해 자러 가야 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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