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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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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준비


BY 세번다 2025-10-30

올해는 겨울이 좀더 빨리 온다고 예보가 되었는데 시월이 얼음이 얼었다
서울 외곽지역은 얼음이 얼었다고 한다
하기는 영상 2도까지 내려간 기온이니 그곳은 여기보다 이삼도 낮으니 당연 얼었을것이다
겨울옷을 대충 꺼내서 정리하고 여름옷은 넣어놓았다
남편은 자신이 정리한다고 쳐박아둔 겨울옷이 기억이 안나는지 계속 찾아 헤매고 있다
난 관여 안한다
요즘 하는짓을 보면 부쩍 늙어감이 보인다
나보다 세살위인데 난 빠른 생일이라서 결국 한 두살터울밖에 안되는데도 칠십이 다되가는 사람처럼 보인다
맨날 잊어먹고 헤매고 다닌다
하지만 내가 뭐라고 함 잔 자존심 내세우고 성질 피우니 관여 안한다
모른 척 이다
얼마전 음식 타박하고 난 이후부터는 난 철저히 내가 먹을 위주로 한다
있음 주고 아님 말고다
그래도 뭐 다른 집 남자보다는 잘 얻어 먹을 것이다
내가 입이 짧아서 매일 새 반찬 하나는 꼭 하나 씩은 해서 먹는 편이다
그걸 고마워 하든 안하든 신경 안쓰기로 했다

동아리 후배가 나보다 십년 어린데 겨울옷 정리하고 팔에 인대가 늘어나서 반기브스를 하였다
워낙이 타고난 체력이 약한데 친정엄마 조차도 딸이 그리 힘든 것을 이해 해주지 못한다고 한다
시가야 시가에서는 당연 한 것 이고 그래서 가면 너무 힘들고 와서 아프고 하니 그애 남편이 시가에는 본인만 가는 것으로 하게 되었다 한다
명절에 시가에 가면 며느리는 가자마자 부엌으로 가서 일하고 와야 하는 것이 내 세대는 당연했고 나보다 십년 어린 그애까지는 적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의 세대는 이해못할 시가 문화 이기는 하다
요즘은 시어머니가 밥상차려서 며느리랑 밥먹던지 아님 외식을 하던지 이다
그애 엄마는 남아선호상이라고 해도 그래도 딸은 위하고 며느리까지는 위하지 않는데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다보니 딸들이 시누이 노릇하면 아들들이 힘들까봐 미리딸들을 잡은것이다
하지만 힘들게 시가에 가서 일하고와서 친정에서라도 쉬고 싶었을 딸들 심정을 그리 모르고
그리 며느리 아낄거면 부딪히지 않게 친정으로 안보내고 에휴
결국 딸들 불러서 며느리 수발 들으라고하려고 했는데 아프다고 널브러져 있었으니
화가났었나보다
내 며느리한테 밥얻어먹을려고왔냐고 야단 아닌 야단을 맞은 이후에는 명절에 친정에도 안가고
다른날 가던지 한다고 한다
그렇게 출가외인 취급하면 본인이 아프면 아들 대동해서 병원다니고 하면 될터인데
그건 아들 아끼니 그러지는 못하겠던 모양이다
그애 여동생은 이미 엄마를 웬만하면 안본다고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데 딸들도 그러냐고 서운해 한다고 한다
이애는 그나마 맏이라 어떻하든 엄마 돌봐주고 하려고 하지만 몸이 저모양이니
에효
이애도 맏딸 컴플렉스가 나랑 비슷해서 기쓰고 하려고 하지만 체력이 안되니 자기 자식이 먹고 싶은것도 마음되로 못해주는데 아들밖에 모르는 친정엄마 기쓰고 돌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그양반도 뿌린되로 거둔셈이 된다
그렇게 위하고 뭐한 며느리면 알아서 잘 부려먹고 살던가
이제와서 시누이 기를 다 꺽어 놓고나서 잘 못한다고 큰시누인 이애가 기강 잡기 바라니 시어머니도 우습게 보는 며느리가 시누이 말을 들을 것도 아니고 괜히 남매지간 의만 나빠지게 만들것인데
참 어리석다
며느리가 안 함 아들한테 요구해서 수발 들게 해야지 그건 또 싫은 모양 이다
아이러니지만 대부분의 노인네들이 비슷 비슷 정도만 다르지 비슷하다
본인이 편애를 하는데도 편애를 안한다고 착각 속에 사시고 그저 2순위로 생각했던 자식이 못함 더 서운하게 되나보다
1순위는 안해도 서운하지 않은것인지

남편이 친구 어머니 상가집 다녀와서 하는 소리가 참 듣기가 안좋았다
그집 며느리가 얼굴이 확폈다고 못마땅한 투로 말을 한다
돌아가신 그분 양반 어지간히 며느리 못되게 한 양반 인것을 나도 알고 본인도 알고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저 딸 사위만 위하다가 재산도 다 넘어가고 의무만 넘어온  며느리랑 사이가 틀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괴팍히 사시다가 요양원 들어가시고 거의 십년 다 되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요양원 들어갔어도 괴롭힌 것인지 ㅎㅎ
정말 나쁜 말로 죽어야 며느리 의무에서 해방 되는 것 이 된 것인지 씁쓸한 소리였다
하기는 그만큼 돌아가신 양반이 잘못 한 것이 많기는 하지만 나도 나이먹어가는 쳐지여서 그런지 씁쓸한 소리였다
아마도 노인 분들은 이런 소리 들음 엄청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울 엄마 조차도 무조건 요양원 보낸 자식은 다 나쁜 년 놈으로 아는 분 이여서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왜 나이가 들면 역지사지가 안될까
사실 이것도 젊어서 부터 마음을 다스리고 잘해야 얻어지는 깨달음 일 것인지
요즘 남편 하는 말이나 행동도 보면 다 본인 위주이다
막내시누이만 편애하고 시골집으로 인해서 본인도 동생과 으르렁 됐으면서 핏줄논리일까
시누이 딸이 아프기도 한 와중 한달에 한번 병원 검진 하러 시누이 집에 오는 엄마 돌보기 힘드니 누군가 해주었음 하고 바랬었다
나한테는 기 될 처지가 아니니 동서가 해주길 바라는 눈치이다
하지만 동서는 처음부터 편애 하는 시어머니 못마땅해서 정말 시가에 아예 발길 끊고 살고 싶어한 애다
그래서 내가 시가에 잘 하는 것도 못마땅해서 날 그리 괴롭혔던 것이다
그러한 성향이고 영악한 동서인데 그걸 잘 알면서도 여동생편을 들어서 큰며느리가 못하니 둘째라도 해주기 바라는 것이 시누야 그렇다 쳐도 남편이 그렇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결국 같은 핏줄이여서 그런것인지 ??

겨울옷 정리 이야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진 주저리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배풍등 열매>
겨울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