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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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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산 달빛산행


BY 호호아줌마 2006-09-22


드디어 봉래산  야간 산행이 끝났다.

집으로 들어 오니 피곤이 확 몰린다.

전날 승학산에서 시약산으로 해서 구덕산으로

갈대밭 산행도 했지...

숙제 같았던 우리 동네 봉래산 야간 산행도 무사히 끝이 났어니..

피곤 할 만도 했어리라..


집은 조용 하기만 하다.

산행 가지 마라고 떼 쓰는 남편은

이렇게 예쁜(?) 마눌이 없는데도 잘도 주무시고

계신다.

잠 자는 남편의 똘똘이(?) 뚝 치면서

\"내 없음 못 잔다고 하더니 잘 만 자네\"

그래도 계속 잘 자는 남편을 두고

나는 족탕과 샤워로 나름의 피로를 풀었다.

 


쌍둥이 딸들이 왔다.

\"있잖어 산행 할때 이 엄마가 중간 대장 했다는것 아니니\"

나는 뽐을 내면 내 딸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야아~~드디어 엄마의 노력이 빛을 발했구나

축하 해요 엄마\"

\"아니 그게 아니고 엄마 동네 라꼬 중간 대장 시키는것 같던데\"

\"글면 그렇치 아직 엄마 실력에 무리 일꺼얌\"

\"야아~~그래도 가문의 영광 아니겠냐야

언제 그 묵직한 무전기 차 보겠냐\"


계속 나는 떠들었다. 아마 흥분을 했어리라..

\"예삐님은 일요 산악회 2년을 다녀도 고장난

무전기도 못 만져 봤단다.그기에 비하면 엄만 출세 했거라니까?\"

\"엄마 그래서 산행은 꼴찌 안 했어요?\"

\"아니 봉래산 올라 갈때 중간에서 헉헉이면

꼴찌했지 쪽 팔리긴 하더라 홈그라운던데..\"

 


\"그래서 다들 걱정 하데 그래가지고

설악산 가겠는냐고....\"

\"진짜 엄마 설악산 가서 쓰러 지는것 아니야?\"

 

걱정이 된다.

이 실력으로....그래도

일단 저질러 봐야지 뭐....

죽어라는 법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다행히 날씨가 전형적인 가을의 날씨였고,

그렇게 부담 가는 인원도 아닌 2진팀과 만나서 23인

의 대원이였어니...다들 만족해 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나는 질문을

\"봉래산 좋치예에~~\"

이렇게 묻는데 \"아니예에~~\"

라고 답할 사람은 별로 없이 모두 \"예에~~\"

하는 긍정의 답을 유도 했다.


솔직히 노력도 했다.

대장님과 답사후

매일 그쪽으로 산행을 하면서

나름 대로 비교도 하고,

일요님들과 함께 올때면 이쪽 코스로 안내을 해야겠다고...

열심히 숙제을 했었다.


영도에서 사시는 분이 두분이나 오셨서

사실 긴장도 했었다.

특히  한분은 (닉을 모름) 봉래산에 대해서

내 만큼 아시는듯 했다.

조심이 더 되는 순간 이다.

괜히 잘난척 하다 작은 코 다칠 수 있어니까 말이다.

 


이번 산행에서 \'예삐\'님을 처음 만났다.

목소리가 시세 말로 \'작살\'이다.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나오냐

애교가 철철~~~한 저 간지르 지는듯한 목소리

회장님도 \"예삐 때문에 일요에 오신 님들이

많을 거라면  덩달아 좋아라 하신다\"

울 신랑이 불쌍해지는 순간 이다.

 


애교가 철철 넘치는 저런 여자와 살았어면

더 행복 할 낀데..

목소리가 기차 화통 삶아 묵은 듯한 김 콜라 하고

사는 남편이 불쌍해지는것 뭘까?

흉내라도 내 볼려고 굳은 맘을 먹었는데

똘똘이를 쳐도 꿈쩍도 안하고

자는 콜라의 남편은 이런 현실을 모르는게

더 불행 하지 않을것 같아 참아야 겠다.


산행은 언제나 즐겁다.

산을 좋아 한다는 목적 하나로 만난 사람들이라

금세 친해진다.

천상여자인 만년처자님과 그녀의 부군 별바람님

별바람님은 산행이 별로라 했다.

넘 짮아서그렇다나...

그건 내가 어쩔수 없는 거다.

그래도 야경만은 부산에서

봉래산이 최고 인것 같아...자랑을 하고 싶다.

 

 


이왕  먼데서 오신 우리 일요님들을

태종대 신선 바위를 구경 못 시켜 드린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너무나 멋진 곳인데..

신선 바위는 낮에 봐야 좋은데

시간상 그 시간에 들어 가면 밤이라

볼 거리가 없다는게 가지 않은 이유라고

집행부에서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하니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숙제 같았던 봉래산 산행은 마무리가 끝났다.

나는 그 영광으로 회장님께 처음 만져 보는 무전기도

받았다. 모두들 시샘 하는 저 말투..

\"집행부에 비리가 있다\"

\"낙하산 승진이다\"

\"홈그라운드의 잇점이다\"

등등...그래서 그런지.

그 무전기는 봉래산 산행 하면서

한번도 폼 나게 써 먹지 못 했다.

 

무전기 보다

목소리로 전달 하는게 더 빨랐어니까 말이다.

 

작은 노력에 많은 찬사를 받은것 같아

기쁘고 보람찬 봉래산 야간 산행은

경주김 콜라 가문에 영광이요.

김 콜라가 처음으로 받아본 중간 대장이 였기에..

나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산행이 기록

되어 지는 순간 이다.

 

 

 

 

 

 

 

 

 

 

사족***************************

 

 

 

산행 후기글 올려라고

버스를 타시면서 회장님이 분부 하신다.

어제 올릴려고 컴앞에 앉았는데...

그분이 오셔야 되는데

그분이 안 오시고 잠 만 온다.

 

그분....글삘

 

 

늦게나마 회장님의 사진을 배경으로.

어둡찮은 글을 올립니다.

사진이 좋아서 그런지

그분이 이렇게 찾아 오셨습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합니다.

이럴땔 수록 건강에 유의 하시어

옥체 보존 하시길 앙망 하옵니다.

 

오늘 밤 바람은 찹니다.

모두들 뜨거운밤 보내세요...

 

보일러 불  때따 올려서....^^*

 

 

호호아줌마 배상.......(^(00)^)*   

 

 


봉래산......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산 고갈산이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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