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한가운대 고추가널리고 호박고자리와 가지나물도 마당 한 귀퉁이를 차지 한것을 보니 가을이 무르 익어 가는 모양입니다
눈 오는 한 겨울 그리고 꽃피던 봄을 송두째 빼앗겨 버리고 들판에 모내기로 푸르름이 가득했던날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제게는 희망 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흐름에 가졋던 희망이
서서히 불안으로 다가오기시작하며 끝내는 무더웠던 긴 여름 조차도 나의 희망을 앗아 가 버리고.......
이런 빈 쑥정이뿐인 제게도 가을은 찿아왔습니다 잃어버린 계절들.... 다시 한 계절이 무르익어감에 높아진 하늘로 날아가고 싶지만 이렇게 부러진 날개를 어찌 하리오
가을이 익어가는만큼 마음 속 숨어있던 감정들이 이제는 서러움으로 다가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두 아이를 바라보면 온통 눈물뿐
어디에도 없는 내마음 나 몰래 도망간 마음을 찾아 길을 떠나고싶습니다
그리움이 익어가는 들판길을 걸어 보지만 서러움에 목이메어
그만 울 음을 터트리고말았습니다
이 가을 한 송이 갈 꽃으로 피어나 고추잠자리가 전해주는 소식이나 들으렵니다
<머리와 몸도없이 꼬리부분이 먼저올라왔습니다
건강이 허락되면 머리와 몸 부분도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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