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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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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1


BY 은하수 2006-09-21

정규대학을 못 간 동생이 명문대를 나온 석사까지 끝마친 남자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참 기뻤었다.

긴 세월 남동생의 투병을 지켜보느라 무거울대로 무거운 집안분위기였는데

둘째가 연애결혼을 하고나서 6개월이 안 되어 내가 중매로 결혼을 했다.

남동생은 내가 결혼하고 2개월 있다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그러고 불과 2개월 있다가 셋째가 결혼을 했으니...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 부모님의 품안에서 오래 같이 둥지를 틀었던 우리 남매는 거의 동시다발로

어찌되었든간에 제 갈길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딸 셋을 한꺼번에 여의면 기둥뿌리가 흔들린다던데 친정부모님은 그 걱정보다는

오히려 앓던이를 뽑는듯이 시원시원하게 세 딸을 미련도 없이 치워버리신 것이다.

지금도 결혼식장에서 부모님과 서로 부둥켜 안으며 눈물 흘리는 TV속 장면을 보면

그럴 감상조차 메말랐던 나와 부모님이 떠오르면서 뭐가 저리도 눈물나올만큼 섭섭한 것일까 솔직히 감정이입이 되질 않는다. 

우리 부모님은 너무 시원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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