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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낮이 많이 짧아졌다는 느낌입니다. 어느새 어둑어둑 밤이 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밤바람이 스산하게 느껴집니다. 바람에 날리는 잎사귀들의 아우성이 스산함을 더합니다. 긴머리카락이 스산한 바람에 날리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 맘이 바람따라 이리저리 날리는 것은 고독이란 함정에 쉽게 빠지는 지름길입니다. 맘이 흔들립니다. 차분하게 내려놓았음 좋겠건만,, 발목이 시린데, 옆구리도 시립니다. 따뜻한 남자의 목소리가 간절히 듣고 싶습니다. 머리속을 검색해봅니다. 누구 목소리를 들어볼까? 동창 A? B? C? 사무실 보스? 몇년전 잠깐 만났던 남? 아휴.. 내가 따뜻하자고 그들을 흔들면 안되지... 맘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가을옷을 삽니다. 이쁜옷 갈아입고 시선을 받는 것으로 헛배를 불립니다. 벌써부터 겨울이 걱정입니다. 추운 겨울을 어찌 보내죠?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나 쓸까 합니다.
제발, 머시메 좀 떨어뜨려 주어~~!! 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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