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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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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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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3)


BY 햇병아리 2006-09-06

어김없이 시작되는 하루

오늘은 오늘은... 정말 좋은 엄마가 되겠노라고....기도와 다짐을 하건만
하늘이 나를 시험이라도 하는것인지
아이들을 또 혼내고 잔소리하고 화내고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가는건 주름과 잔소리..

\"여보
나 아무래도 않되겠어
정말 구제불릉이야\"


\"see you later... I will be late\"


아니 부인이 이리도
힘들다는데 시유레이터라니
정말너무하는구먼 ....

지금의나는
완전히 마귀 할머니까진 아니여도
완전 인상파 아줌씨다

어쪄다
이리 된노...

그래도 요즘은 이 아줌마 닷컴덕에 덜해졌다
애들이 그 난리를 부려도
이곳에 올라온 글들과 조언의 댓글들을
읽고 나면
맘도 누구러들고
어느정도 안정을 찾으니
인터넷이란 놈이 효자이다
그나마 이놈마져 없었다면
이것 없던 시대에 사시던 울 어머니들은 어찌 사셨을고
생각하면 머리가 저절로 조아려진다

그래서일까
지난주말에 남편과 오랜만에 부부싸움이란걸 했다
소리내어 싸울기운도 없어서 조용히 하루 떨어져 있기로 하고
남편은 큰애를 데리고 횡하니 나가버렸다
서러웠던지 둘째와 함께 목놓아 울었다
나갔던 남편은 그리 멀리 갈때도 없어서 1시간도채 못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단하루도 어색함을 못견뎌 하는 나의 사과로 우리의 부부 싸움은 그렇게 매듭을 지었다.

담날 아침
울부부는 약속이나 한듯 3시간떨어진 큰 도시로 나가기로했다

기껏가봐야 몰이나 대형할인점 아님 동물원인데
그날은 계획도 세우지도 않은채 무작정 나왔다
남편은 꼼꼼한 편이라 어딜가든 인터넷으로 쿠폰과 가는길을 인터넷으로 꼭 뽑아가는데
그런것도 없이 나오다니 그분도 그동안 힘이들었나보다.

지난번에 지나가다 본 한국식당에 들어섰다
몇시간을 달려온지라 시장기가 돌았다
아이들과 전쟁을 치루듯 먹은 식사였지만 오랜만에 외식인지라 힘든지도 몰랐다
언제 싸웠냐는듯 서로의 수져에 찬도 얹어주고
담에 또 오자는 기약도 하고

오늘길엔 대형할인백화점에도 들려아줌마의 용기로 20%로 디씨도 받고
깍을때마다 남편은 애들을 데리고 창피하다며 매번도망아닌 주랭랑을 치곤했지만
이번엔 같이 거들어주다니 부부가 닮아간다는 말이 맞긴 맞나보다

매번 올떼마다 맘에 들어하던 의자가 있었는데 못사고 망설이던 남편이였다
그 의자를 내가 극성을 떨어 싸게 사니 기분이 좋았나보다

남편은
부모님 사랑을 충분히 받질 못하고 산탓인지
유난히 내게 보상받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인지 외식보다는 집에서 해먹는 밥을 좋아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섭섭하게만해도
애기처럼구렀다
요즘은 더 심해지는게 저희도 점점 아져씨데열에 끼는구나 싶어 가엾은 생각까지든다

이민후 초등학생이 되기도전에 부모님의 장사일을 거들었던 남편
그래서일까...
남편은 누구보다 독립심이 강하고 자존심도 세다 1원하나라도 거져오는걸 유난히 싫어한다
일에는 반듯히 댓가를 치루고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식이다
그래서 우리집엔 가구보단 책이 더 많다

그런 남편과 달리
시어머닌 이해하기힘든 분이셨다
그렇게 많이 사치스런분은 아니셨지만 아들들에 대한 애정보단 철저히 자기위주셨다
그런어머니밑에서 자란 형제들치고 형제우애도 좋고 아버님도 누구보다 며느리들을
사랑해주시니....
이런집도있구나 싶었다


더쓰고싶지만 애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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