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실이와 천성자님이 잘 풀어서 글을 써놓으셨는데
나름대로 그간 잠수를 하면서 자유로왔던 시간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으려고 합니다
더구나 어제 우리 카페을 글 잘 쓰시는 천설님이 쓰신 글의 내용중에
제법 적당한 답글이 발견되어 박실이나 천성자님의 글에 답글로 옮기려다
너무 시간이 늦어서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따로 지면을 할애하였으니
많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천설님이 쓰신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척 긴 글에서 발췌해온 것입니다
<글은 소설이나 콩뜨나 수필이나 자기주장을 내세운 연설문이거나 쓰면서
거짓이나 가식으로 장식할 수 있다.
그러나 글은 반복하여 거짓으로 장식할 수 없다.
길면 꼬리는 반드시 밟히게 된다.
그 밑에 깔린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진실이 없는 글은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
가식된 댓글이나 인사치례만 하는 수십 개의 리플보다 단 하나의 감동을 동반한 독자를 얻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하면 과장일까?
정말은 가식으로 글을 써 본 사람은 안다.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비참해 지는지... >
이렇듯 댓글도 사실은 원글 못지 않은 정성과 관심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글을 쓴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 모두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댓글로 원글이 살아날 수도 있고
원글 자체가 주는 이미지 자체가 자칫 훼손될 우려도 무척 크다는 것이다
댓글에 갇힌다는 말은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본의 아니게 ...
부조하듯 내가 쓴 글에 자그마한 눈인사 아는 척 해주는 영광의 답례를 하게되고
그러다 보면 나 스스로 답글에 의한 답글 속에 갇히거나
혹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거나
공감할 수 없는 글에 조차 인사를 하게 되는 아이러릭한 일을 저지르게 되는
불상사가 생긴다는 말이다
왜냐 나는 이미 그를 아는데 그에게 인사를 건네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되다 보면 모든 글에 답글을 써야할 지 모른다는 강박증마저 불러들일 수도 있다
혹여 ..그가 날 섭섭해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갇혀서
아울러 ...나처럼 댓글을 즐겼던 사람의 댓글
거저 덤으로 얻은 파 한조가리로 낙하될 우려마저 있다는 것을 본인이 감지 하게 된다
사실은 얼마나 열심히 상대의 글 속으로 들어가 적당한 답글 찾기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댓글이 많이 달리고
많은 사람의 성원에 힘입는 사람보다
처음 발자욱을 떼기 시작하고
수줍게 발을 들여놓은 초보진입자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기 위해 더 깊은 포옹으로
그들에게 더욱 세심한 배려를 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였음에도 ~
그리고 그들은 당당히 실력이 충만해지고 조금씩 교만해지려고 한다
아마 그래도 될 지도 모르고
아울러 우리는 인간이니까 ...
어라 ~ 나는 그의 글에 정성껏 댓글을 쓰고 아는 척을 했는데
내 댓글을 문자 씹듯이 씹어 하면서
이상스런 기다림 속에 혼자 각색한 배반감까지
불어 넣는 오류마저 범하게 되는 일까지도 생긴다
거짓없고 장식없는 순수한 원글을 쓰고 싶은 마음만큼
댓글 조차도 진심이 우러나는 온 마음을 필자에게 드리고 싶다
어쨋거나 쏟아 놓은 말을 되돌릴 수 없듯이
글 또한 많은 오해와 오류를 불러들일 조심 스러운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방귀에 제가 놀라면서도
핫바지에 방귀새듯 슬그머니
우리는 이 고통을 즐기며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긴 여름을 보내고 오니 늘 이곳을 지켜주신 님들이 있어 반가운 마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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