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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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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 (변산반도)


BY 넙쭈기 2006-08-29

 

8월 7일

바다에 나간게 오전 11시경인데 물놀이에 지쳐서 숙소로 나온 시간이 오후5시

우리 인경이는 정말 지칠줄 모른다.

아이들이(옆집 남자아이들과)  바다에 나간뒤 난 그녀와 또 다시 각자의 삶을 얘기한다.

이미 날씨가 개었기에 나는 물에 가는게 겁나서 그늘에 자리를 잡고.

전경들은 백사장(?)에서 씨름을 하느라고 함성.점점 바다에 사람이 늘어 나는게

숙소의 평상에서 보인다. 난 그 사이 지난 밤의 모자른 잠을  잠깐  졸고~~~~

얼마만큼 지나서 광주댁의 둘째놈이 들어온다. 인경을 데리고 놀았기에 인경을 물어보니

오빠랑 같이 있단다. 안심하고 또 혼자만의 사색에 잠겨 있는데 광주댁 큰애가 들어 오길래

인경을 물어보니 재빈이랑 같이 있지 않단다.

눈앞이 깜깜해져서 바다로 내달렸다.

물은 간조시간이라 저멀리 얼마나 멀리 있는지-빠질대로 빠졌다.

눈을 휘번덕거리며 인경의 분홍색을 찾으나  아이는 도대체 찾을수가 없고,

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파도에 밀려 저바다로 들어간것만 같은~~

되돌아가 신고를 해야나,계속 찾아야하나 사람들을 훒어 나가는데  아이야 ! 제발 보여라!!!

핸드폰이 울린다.재빈이다. 물에서 나가다가 광주댁을 만났는데 ,

내가 아이 찾으러 바다에 갔다고,전화하라고, 인경을 데리고 있다고~~~~~

그 순간 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신들에게,부처님께  감사했다.

다리에 힘이 빠진다. 겨우 되돌아 나오니 입술이 새파란 인경이가 오빠 팔에 매달려 있다.

재빈이도 인경이가 어디에서 노는지 몰랐단다. 얼마나 잘 노는지 저보다 튜블 잘타고 금새 사라졌단다. 신기하게도 나오다가 인경을 만나서 같이 나왔단다.

인경보고 왜 집으로 안왔냐고 했더니 어디로 가얄지 몰라서 계속 놀았단다.

오빠도 못찾겠고,힘들어서 그냥 나오다가 오빠가 불렀단다.

변산의 물놀이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민박집 총각 내게 땅끝에 가보라는 매혹적인 충동을 해줘서 다음 여정은 땅끝으로 잡고,

일단은 변산반도를 관광하기로 했으나~~~

변산반도엔 내소사,직소폭포,채석강이 있는데

내소사나 직소폭포 가기엔 물에서 넘 놀아 다음을 기약하고 채석강에 들렸다.

바닷물의 침식으로 생긴바위절벽이 형용하기 힘들다.

江이 아니고  그냥 바다에 접한  바위절벽이다.

당나라 이태백이 달을 건지려다 빠져 죽은 강과 비슷하다하여 그이름이 부쳐진 것이란다.

채석강을 보고 남쪽으로 여정을 잡았다.

하루동안 먹은게 넘 부실해서 저녁은 영양 보충하기로 들어간게 갈비집.

서해안을 와서도 꽃게탕이나,조개죽이 아닌 갈비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사연

: 울 큰애는 해산물을 무진장 싫어 한다.

삼겹살까지 거하게 먹고 지역사람에게 국도로 목포 가는 길을 물으니 정확한 시간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냥 고속도로는 한시간이면 가는데 국도는 많이 걸린다는 대답뿐.

줄포톨게이트로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라 남도끝 .고속도로 끝까지 달렸다.

목포나 해남에서 숙박 하는것도 고려했으나 ,그럼 다음날 서너시간은 거리이동에 허비 할 것 같아 내처 땅끝까지 가기로 작정 차를 몰았다. 애들은 차에 타자마자 잠속으로 빠져 들었기에 차라리 운전하긴 더 좋았다. 더구나 하늘엔 달이 있어 황홀한 비경에 빠져서 남도의 끝을 향해 마음껏  유영을 한다. 바다에 비치는 달빛을 상상해 보시길~~~~

난 그 길을 밤새도록이라도 달리고 싶고,달리수 있었으나 땅끝은 내 앞에 나타나고야 말았다.

밤 10시 30분. 땅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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