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넘(?)이 찾아올날이 되었나보다.
왠지 불안하기도 하고 입맛도 텁터름하고..신경질은 하늘끝까지
치솟아 오르고...
뭔지 아시죠?
제가 앓고있는 병중의 하나죠.
매달 절 이렇게 달달 볶아 대는데 제가 손발 다 든다.
이런날이면 왠지 쇼핑이 하고싶어진다.
\'나가면 돈인데..좀 참아볼까?..뭐 특별히 살것도 없는데..\'
이리저리 온집안을 다람쥐모냥 돌고 돈다.
결국 앉아 버린게 컴앞...
자 이제부터야...
내가 자주가는 모 쇼핑싸이트에서 열심히 장바구니에 담고 담고 또 담는다.
다 담고나면 무조건 카드사인을 하면 다음달에 엄청 피눈물나게
가게부에 멍이들고 만다.
그러니 목록을 다시한번 차례차례 보면서 삭제할 것은 삭제하고...수량을 더할것은 더해야 한다.
아니면 확실히 낭패를 본다
\'이건..꼭 있어야 하는데...전부터 생각하고 있던건데...삭제하기에는 좀 그렇치?...\'
과감히 결제를 해 버린다.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인다.
며칠후면....ㅎㅎㅎ 이넘들이 내손에...
인터넷 쇼핑의 매력이 이런거였단 말인가..
다리도 안 아프고 차비도 안들고 많은 사람 헤쳐가면서
겨우겨우 사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걱정이다 ..그걸 다 언제..
뭘샀을까 궁굼하시죠?
사실 제가 사들이는게 그 뭣이냐면...책이거든요.
괸시리 그런날이면 책을 많이 사들입니다.
그리고 침대 머리맡에 올려놓고 베게로도 이용하고 쿠션으로도 이용하고
쳐다 보면서 마음뿌듯하여 킬킬거려 보기도 합니다.
하나둘 곶감빼먹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한지요..
전 원래 남의 책을 빌려서 못 읽는 편인데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꼭 밑줄쫙~~에 돼지꼬리 야~~당구장 표시에...아주 고약한 성격이라고 남편이 그러대요.
그리고 남의 책을 빌리면 빨리 줘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라도 그냥 사서 보는 편이니 책값이 조금 드는 편이다..
그렇다고 책벌레까지는 못되어도 가끔은 이렇게 살림사는 돈에서 과감히 떼어내서
책을 사곤 한다.
어제 마트에 가니 신간이라서 할인도 안해준다길래 인터넷에서 사니
10%이상은 할인해 준다.
장마가 시작하면서 사들인 책들은 며칠전에야 다 읽었다.
베게가 낮아져서 다른것으로 채울때가 된 것이다.
작은아이 때문에 속도도 제대로 못내고 더위에 맘도 지쳤는지 책이랑 좀처럼 친해지기가 어려운 여름이었으니 이제야 끝을 본것이다.
내일정도에 배송을 해준다고 친절하게 문자까지 온다.
책을 받아 침대머리맡에 베게삼아 올려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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