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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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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내 살 좀 가져가세요.


BY 백미영 2006-08-24

앞으로 한 달을 꼽으며 열심히 운동에 들어갔다.

남편앞에서 스트레칭하며 물통 들고 아령을 대신해 근력운동까지

진짜 거짓말 조금 보태서 죽기 살기로 했다.

 

공원에서 1시간 걷기,훌라후프,윗몸 일으키기까지.......

간간히 하루 이틀을 사정상(?)못하게 될 경우 반성하며

밥 먹는 것도 신경 써고

 

사실, 내가 이렇게 마음 먹은 건

10년만에 동창회를 한다니 멋진 모습은 아니라도 뚱뚱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그래도 환상이 깨어질까 무슨 누가 많이 봐 주는 아줌마라고

 

남자동창들도 오랜만에 보고 예전에 시샘하던 어릴 적 친구도

궁금하면서 서로 말은 않지만 겉 모습을 보면 살아온 대강의 시간을

알 수 있듯이 예쁘 보이고 싶은 이유이다.

 

그런데 이 뱃살은 언제 제자리를 딱 맞추어 비킬 생각이 없네

아이들이 있던 자리이지만 조금 비켜주지 말이야

아뭏튼 전쟁아닌 전쟁중에 신랑하고 실갱이도 벌이고 했지

 

며칠 전, 어느 날 아침 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자리에 눕고 말았네.누워서도 생각은 기껏 시작한 운동은

며칠 남지 않은 동창회는 머리 속만 맴돌고.........

 

오늘,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저울에 올라갔더니

며칠 사이에 2kg가 빠졌네.사실 조금 어지럽기도 하지만

아, 이대로 계속 유지가 되면 좋으련만

 

살아 살아 내 살들아.......

제발 참아주......

이쁜 모습(신랑왈 볼 살이 쏙 빠졌다는데)보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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