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3

꿈, 나에게 꿈이 있었나?


BY 조미희 2006-08-23

내나이 44

사내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남편이 든든하게 내 옆을 지키고 있는 모습

이 내가 바라던 꿈이 였는지도 모르겠다.

 

 

.........

 

나의 어린시절 부모님의 잦은 불화로 난 친구들과

고무줄 놀이. 종이인형놀이, 다방구, 공기놀이를 하며

저녁 시간이 되면 집에 들어와 나 만의 공간이 있는 곳을

향하여 나를 숨기다 보면 아침이고 학창시절을 어떤 목표도

욕심도 없이 그저 시간을 흘려 보냈고 졸업을 한 후에는 직장도

얻지 못한채 나이만 한살 두살 먹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 나의 환경적 요건은 더 이상 내가 좌절하지 않은 것이

대견스러운 것 같기도 하다.

 

갑자기 꿈이라는 이벤트 기사를 보고  나에게 꿈이 있었나

꿈이라는 단어는 남 들 만이 사용하는 걸로 알고 나와는

젼혀 상관없는 단어 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

 하지만 나에게도 무의식의 꿈이 있지 않았을까?   지금 내가

가정을 꾸리고 있고 남자를 만나 많은 희로애락이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 함께 하고 있고  사내아이 둘을 착하게 키우고

있으니 이렇게 살고 있는 모습을 내가 바라던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강하게 밀어 붙여 본다. (나의 부모님처럼 살긴 싫었다)

 

 

나에게도 꿈이 있는줄을 몰랐는데 지금 나의 생활터전이 나의

꿈 이었다.   이렇게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어 많은 날들을

가슴 아파 했던것 같다. 

 

난 꿈을 이뤘다.

한 가정의 아내요, 엄마로서.....

 

이젠 꿈을 가꾸면서 살면 될 것 같다.

신랑에게 좀더 양보하고 아이들에게 공부 욕심 덜 부리고

난 주부로서 배움의 끈을 항상 잡고 노력해야 겠다.

 

신랑과 아이들과 함께 나의꿈을 소중하게 가꾸고 다듬어서

 

몇십년이 흐른 뒤에  더욱더 소중해진 꿈을 갖고 싶다.

 

 난 영어 선생도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지만, 진짜  나의 꿈은

지금 간직한  나의 신랑  나의 큰아들, 나의 작은아들

과 함께 소박한 가정을 이루면서 큰 잡음없이 한 울타리에서

맛있게 밥을 머고 서로 얼굴 맞대면서 하!하 !호!호! 사는 모습이다.

 

자신을 한번쯤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이벤트 행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 아줌마 화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