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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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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일찍 여는 사람들...


BY 은지~네 2006-08-22

다른 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다.

아이들은 저희 들끼리 이미 시리얼을 찾아서 먹었나 보다.

남편이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나가서 먹자고 한다.

모처럼 맥도널드에 가서 먹자고 한다.

 

맥도널드의 커피는 맛이 매우 좋다.

사람들은 스타벅스(별다방) 커피가 맛있다고 하나,

나는 금방 뽑아낸 맥도널드의 커피보다 맛있지는 않은 것 같다.

외에도 던킨도너스에서 파는 커피가 맛이 좋다.

물론 스타벅스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라서

여기도 보면 한쪽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하면서,

귀에는 Mp3 (I Pod ) 꽂고,

다른손에는 스타벅스의 커피를 마시면서 가는 모습이

현재 대학생 아니면 신세대의 모습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달라면 쌈짓돈이라도 꺼내 줄 수 있는 부모가 없기에

싸고 맛있는 (나에게는) 맥도널드 커피가 제일 좋다.

우리같은 촌 동네에는 별다방이 있지도 않지만.....

아이들더러 나가자고 하니, 이런~~~

딸아이가 싫다고 하니까, 아들아이들도 안 간단다.

지네들은 이미 먹었단다.

전같으면 신나서 놈들까지 ….

할수없이 갑자기 중늙은이로 전락한 우리 부부만 맥도널드로 갔다.

 

토요일 아침,

우리동네에서 가장 활발한 느낌까지 드는 시간이다.

차를 타고 둘이서 나가는 길에 마주치는 차에는

모두 곱게 차린 노인들이 앉아 있다.

맥도널드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시키는 동안에도

어떤 노인들이 나오면서 우리를 보고서 인사를 하신다.

이곳은 몰라도, 눈만 마주치면 웃기라도 하는 문화이기에

낯설지는 않으나 이분은 고개까지 까닥하면서 인사를 하신다.

아마도 기분이 좋으신가 보다.

 

안으로 들어갔다. 그윽한 커피향이 가득한 매장에

노인들이 저쪽에 무더기로 앉으셔서 단체로 미팅을 하시는지

담소를 즐기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계시다.

하하…..호호….. 재미가 있으신가 보다.

밖에 다른 테이블에도 역시 곱게 차려 입으신 노인들이 앉아 계신다.

젊은이는 거의 보이지를 않는다.

영계(?)축으로 들어간 우리도 아침식사를 받아 들고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맥도널드의 아침은 햄버거가 아니다.

머핀이나 베이글에 달걀, 치즈, 베이콘등을 끼워 넣은 것이던가

아니면 팬 케익 종류들이다.

음료수로는 쥬스, 우유, 커피..등을 마실 있다.

 

처음 와서는 이런 분위기가 익숙하지를 않았다.

더욱이 아침에는?

문을 열고 들어 가면 모두의 눈이 우리에게 향했으니까

그러나 요즈음은 우리도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유색인종이 전보다는 많아진 덕분으로 별로 안 쳐다 본다.

영화에서 보면 낯선 조그만 시골 동네에 있는 식당에 들어 가면

그곳에 앉아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는 장면을 연상하면 된다.

우리는 거의 영화에 나오는 그런 장면에서 살때가 되니까….

그러나 이제는 이들도 낯설어 하지 않고 우리도 익숙해졌고….

 

자리에 앉아서 보니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안에서 주문 하는 (Drive Through) 차들이 있는데

그곳에 있는 차를 보니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다.

안에서 주문을 해서는 먹으면서 어디론가 가고 있다.

간혹 보면 가을 같은 사냥철이란던가 아니면 낚시철에는

여럿이  이런 곳에서 만나서 아침식사를 하고서

사냥을 가거나 낚시를 가는것을 보았다.

 

먹으면서 바깥에 펼쳐져 있는 파란 콩밭의 풍경과 옥수수밭의 경치를

내다보면서 늙으면 항상 둘이서만 이렇게 와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앞으로 서로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이곳 미국같은 객지에 살면 점점 가족중심으로,

가족에게 기대를 더 많이 하게 된.

그러다 보니  그런것은 아니지만 간혹 이민 가정에서는

한국에서라면 그럭저럭 같이 맞추어 가며 살 수 있는 사람들도

때로는  기대치의 차이로 사이가 크게 벌어져서

이혼으로 치닫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은  레저 활동을 하기 위해

또 아이들의 특별활동에 가서 봉사하기 위해

아침부터 바쁘니 들어 와서 먹을 시간이 적고,

자식들이 모두 장성해서 둘만 사는노인들은 적적함을 없애기 위해

아침에 이런 식당에서 사교모임을 많이 하는 것이다.

모두들 곱게, 깨끗하게 차려 입고서….

물론 돈은 각자 내고서….

 

어쨌든 이곳의 아침은 매우 활발하다.

노인들부터 젊은이들까지 모두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러나 어두워진 저녁은 아이들의 특별활동을 위한 부모들과

젊은 아이들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 아니면 밖에 나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적막한 느낌까지 든다.

 

한국에서 오신분들이 우리짐에서 머무를때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시간을 보고서 놀라기도 한다.

유치원도 아침 8시쯤에 시작 하기 때문이다.

회사도 8시에 시작하고 어떤 부서는 7시에 시작하기도 한단다.

중고등학교는 8시에 수업이 시작 된다.

초등학교와 유치부는 815분에 시작하고,

그러다 보니 스쿨버스는 일찍 움직이게 되는데

근교에 사는 아이들 학교로부터 떨어진 곳에 사는 아이들은

스쿨버스를 6 40분쯤에 타기도 한단다.

물론 직접 오면 30분안에 닿을 거리지만

다른곳을 들려야 하기때문이란다.

그런 아이들은 5 50분쯤에는 일어나야 준비를 하고 올수 있단다.

 

한겨울에 깜깜할때 스쿨버스를 타는 어린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

이곳이 스쿨버스를 움직이는 신호등처럼 만들고

다른 차들로 하여금 스쿨버스 근처에서는

매우 엄격한 교통규칙을 지키게 하는지 이해가 갈것이다.

이곳에서는 스쿨버스가 스톱 사인을 내밀고 서면

앞 뒤에서 오가는, 길 양쪽방향의 모든 차들이 서야만 한다.

바로 어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이다.

 

올해 우리가 사는 주는 섬머타임(Day Light Saving Time)

처음으로 시작 하였다.

그러고 보니 6월쯤에는 해가 일년중 가장 긴 때이다 보니,

10시에도 어둡지를 않고 환하기까지 했었는데, 

덕분에 건축자재를 파는 곳과 골프장 그리고 아이스크림 집들이

대 호황을 맞았다고 한다.

 

저녁식사후에 레저 활동을 끝내고 아이들과 아이스크림을 사먹던가

또는 근무를 끝내 놓고 집에들 가서 새로운 것을 만들던가

아니면 집수리를 하기 때문 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곳 사람들은 일과 후를 헛되이 쓰지 않고

가정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보람되게 쓰는 쪽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높이 날으는 새가 멀리 바라 볼 수 있다고

아침을 일찍 시작하면 남보다 빠르게 하루를

보낼수 있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이렇게 이곳의 사람들은 건전하고 부지런하게

아침을 일찍 열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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