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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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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몸을 씻기다


BY 단미 2006-08-17

 

맹렬하게 쏘아대는  미친듯한 더위가 지구를 폭발이라도 시킬것처럼 맹렬하다

 

에어콘 바람을 싫어하는 울 부부  아파트 뒷산에 오르기로하고 길을 나서니

 

아스팔트가  녹아서 신발에 축축 달라붙는 느낌이다

 

뒷산에 오르니 이름모를 새들이 반기고 오랜 세월 따에 묻혀서 지내던 매미가

 

지 세상만났다고  목소리도 크게 여름 노래를 한다

 

잘 우거진 숲은 그늘을 만들고 풀내음은 더위에 지친 마음을 금방 맑게 만든다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 하면서  한시간 됨직한 산길을 돌아오니

온몸은 기분좋은 땀으로 샤워를하고  얼음 얼려서 가져간 생수통은   빈통이 되었다

 

집에 들어와 서 

 

하늘 같은 서방님께 밀리는나는 서방님 샤워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이 나  등좀 밀어주라\"

고 소리치길래

두말없이 욕탕에 들어가서  연두색 이태리 타올 양손에 탁 잡고 등어리 부터 문질렀다

매력적이었던 역삼각의 어깨는 말랑 말랑 해져서  탄력을 잃어가고 ///////

튼튼했던 두다리 역시 옛날의 그 다리가 아니였다

 

마음이 아파왔다

두쪼각 딸랑이를  보드랍게 씻어주니 아이 처럼 좋아하는 남편의 웃음이

아픔이 되어 다가왔다

 

세월은 그런건가보다

남편은 세월속에서 많이 사위어가고 난 그것도 모르고 살았다

 

아프다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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