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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마흔하고 여덟에 꾸는 꿈


BY 저녁놀 2006-08-16

제 나이 마흔하고 여덟 

 

2006년 올해가 저에게는 좌절과 희망 두단어를 동시

에 맛보게하는 한 해 입니다.

 

남편과 15년간 운영해온 카센터를  타인을 끌여들여

서 확장한게 불황과 맞물려 침체의 늪에 빠져 남편

은  지금 정신적 공황장애 증세로 신경과 치료중입

니다.

 

명랑하며 부지런하던 사람이 매사에 소극적으로 어

린애 같이 변해 아빠와 코드가 맞물려 있던 사춘기

에 들어선 중1짜리 작은딸까지 우울한 모양으로 여

간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작년 12월부터 계속 진행형으로 제대로 수입이 없어

서 제가 홈플러스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빨

리 이지역 경제가 되살아나길 기다리지만 ....

 

이런 살림살이 속에서  몇년전에 공부하다가 휴학했

던 사이버대에 복지학과가 생겨서 올봄에 덜컥 복학

을 해버렸습니다.

 

고1 과 중1의 두 딸의 학원도 교육방송과 빨간펜으

로 대체하는 마당에 누가 들으면 손가락질 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전 그만큼 절박했습니다.

 

이제 다시 언제 제게 배움의 기회가 다시 오겠습니까? 

앞으로 일자리를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저는 제 자

신과의 약속을 지켜야 했습니다.

 

전 사실 정규교육은 초등졸업장이 전부입니다

 

중고등과정은 검정고시로 대신했지요

 

그 당시 서울에서 혼자 변변한 직장도 없이 무리해

서 건강이 좋지않아 일반대 진학은 못하고 방통대

그나마도 결혼 하면서 지방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중

단했던 터라  

 

꼭 내힘으로 마치겠다고 생각해왔지만 늦은 결혼과

육아로 엄두도 못내다 인터넷이란 문명의 힘으로 그

꿈을 다시 이어서 꾸고 있습니다. 

 

지금 사이버대 복지학과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엊그제 정부보증 학자금 신용대출로 2학기 등록을

남편몰래 인터넷으로 마쳤지요

 

조기졸업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빡빡한 학점관리로

51세 되는 해에는 사회복지사로 새출발을 하려고 합

니다. 복지사 공부를 하면서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

각하게 되었습니다.

 

제자신이 지난날 어려운 형편과 자신과의 괴리로 신

경과 치료를 3년정도 받아 오면서 인간의 정신세계

에 남다른 관심으로 그 분야의 저서들을 스스로찾아

읽으며 스스로 벗어난 전력이 있거든요 해서 전공분

야가 참 흥미롭습니다.

 

저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홈플러스 시식코너에서

하루 열시간씩 열심히 고객님을 외치며 상품을 권하

며 그날 매출에 희비가 엇갈리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편의 주수입이 없다가 정말 우리집이 남편

의 걱정대로 부도가 나는게 아닐까 불안하기도 하지

만 ...그럴수록 열심히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책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간 육체적으로 힘들기는 하지만 마흔하고

여덟살에 꿈꿀수 있는

꿈을 갖고 있는 저 행복한 사람 맞지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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