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 넷, 불과 5년 전에만 해도 내 꿈은 무궁무진했다.
그때 당시 아이를 낳지 않았었고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을 당시 였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매일 매일 다른 꿈을 꾸었던 것 같다.
그런 내가 큰 아이를 어렵게 출산했다.
아이가 태어나 면서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많이 발달이 더딘 편이고 자주 아파서 병원을 오가면서 난 아이한테 온 전력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는 내 큰아이가 확실히 정상아동들과는 틀리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언어치료실, 놀이치료실, 병원 등을 다니면서 다른아이들과 달리 발달지체된 부분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치료실이나 소아정신과를 다니면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엄마들과 얘기를 나누노라면 다들 힘들고 지치지만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다. 또 그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 까 소원한다.
내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지나치게 평범했고 또 공부도 중간정도밖에 유지를 못했었는데
다들 엄마들은 자식에게 욕심을 내기 마련인데
난 내 큰 아들이 지극히 평범한 아이로만 자라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기도를 드린다.
놀이터-하면 예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웃음소리가 있어야 할 장소이다.
그러나 나와 같이 발달지연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는 놀이터가 엄마 마음을 가장 아프게 칼로 도려내는 전쟁터와 같은 장소이다.
왜냐하면 또래 아이들이나 형, 누나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의 모습을 목격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또 아이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는 장소이다.
놀이터가 나 같은 엄마들에게는 그런 장소를 탈바꿈 하다니.......!!
\" 꿈 \"
내가 지금 나 자신만의 꿈을 적는 다는 것은 아직 이기적인 것 같다.
10년 후 큰 아이가 평범한 아이로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나의 꿈도 반은 이루어지 셈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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