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미술,체육...
내가 좋아했던 간단히 호명되는 이 쟝르는
어린시절 부터 늘 마음 속에 머물고만 있었다.
먹고살기 바쁘셨던 부모님은
사남매 학비,생활비 대기도 힘겨우셨으리라.
그렇다고 그 부문에 재능을 인정받을 정도도 아니어서
그냥 저냥 철없는 어린시절을 보내버렸다.
엉뚱한 학과로 진학한 나의 계속된 관심은
늦었지만
급기야
취미란 이름으로 소극적인 시작을 하기 시작했다.
내맘대로 그림을 그리고
마구잡이 음악감상, 악기류연주...
결혼과 출산,육아로 이어지는 그 과정이
모든 것을 십여년 쯤 잠재워줬지만
그 미련이 어디갈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문화성질환이 발발할때마다
전시회장이나 음악감상에 참기 힘든 나를 풀어놓았다.
아이 자라 손길 뜸 할 즈음
느긋한(?) 나이에 나는 다시 붓을 잡았다.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는 그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는 세월속에서
늘 염원해 왔던 바로 나만의 그 시간이
좀더 많아지기를 기다려본다.
그것이 나의 꿈이며
꿈을 이룰 수 있는 소중한 여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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