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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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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도 산다?


BY 이미래 2006-08-13

집에서 1시간이면 바닷가가 나오고 그곳에서 하루 여정으로 휴가를 보내려던 우리의 계획은 산과 계곡으로 바뀌어 동생네 식구들과 동행하게 되었다

그곳이 어디인줄도 모르고 그곳에 다녀온 사람의 말을 듣고서 초행의 길을 달려갔다

계곡 입구에서 부터 차들이 막히고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한참을 기다리고서야 계곡에 진입했다

의정부에 있다는 이 계곡은 아래에서 부터 계곡 사이사이에 상이 놓여져 있고 웅덩이처럼 물이 고이는 곳에 아이들과 사람들이 물 놀이를 하고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그곳을 지나쳐 위로 올라가 마땅히 차 댈 곳을 찾고 있었고 빈 공간이 있어 차를 대고 내렸다

그러나 곧이어 이곳에 주차 하였다고 그곳 업주들로 부터 항의를 받았고 이곳에 차를 대고 계곡에 들어 가려면 10만원어치 음식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주차를 그곳에 하지 않고 다행히 다른 좁은 곳을 찾아 빈곳에 주차 시켰어도 계곡에 들어 가려면 계곡휴양비를 내야 할 판이었다

우리는 당황하고 기분이 나빴지만 아이들도 데리고 왔고 마땅히 다른곳을 찾아 돌아가자니 너무 늦은 것 같아 그곳에서 10만원어치를 먹기로 하고 계곡에 들어갔다

계곡물은 차고 깨끗했다

웅덩이처럼 패인곳에는 어른 허리높이까지 물이 차 올라 아이들이 놀기에는 딱 좋았다

우리는 그곳에서 해질녁까지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어쨌든 아이들은 즐겁게 하루종일 물놀이를 하고 우리도 잘 먹었으니 휴가는 그럭저럭 보낸 셈이었다

그러나 계곡이 국립공원이고 국토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영업하는 사람들의 사유지화 되어 있는 것은 이해 할 수 없었고 음식을 꼭 사먹어야 하고 싸온 음식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휴가를 다니러간 기분이 몹시 상했다

물론 계곡 청소와 계곡 관리를 그곳에서 영업 하시는 분들이 하는줄 모르겠으나 그렇다면 국립공원 관리소에서는 무얼 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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