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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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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참 희한한 민족이구나...


BY 은지~네 2006-08-09

아침에 영어를 공부하러 가는 길에 보니까

고등학교 풋볼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아니 오늘은 무지무지 더운 날인데

풋볼 연습은그냥 몸만 뛰는 것이 아니다.

헬멧과 어깨에 보호대를 차고 옷도 여러가지를 입고 하는 운동이라서

힘들고, 덥다.

그런데도 여름방학때는 하루에 두차례나 한다고 한다.

보는 사람이 더더울 지경인데 얼마나 더울까?

그러나 저렇게 체력을 키워야만 운동을 하지.

 

점심시간에 집에 남편은 춥다고 난리이다.

\'아니 이렇게 더운 추워?\'

\'회사 사무실이 너무나 추워.. \'

긴 팔 옷을 입고 있으면 좋으련만 대한 남아의 체면상,

그러지는 못하고 춥다고 난리이다.

천장에서 공기가 내려 오는 공기구멍을 막았는데도 여전히 춥단다.

아니 실내온도를 몇도에 맞추어 놨기에 그래?’

‘72(섭씨 22.22) ’

? 그러면 자기가 온도좀 올려 .’

올려 놨더니 누가 다시 내려 놨어.’ ~

덕분에 우리가족은 남편이 올때쯤에는 에어콘을 끄고

나가면 다시 틀기도 한다.

냉방병에 걸린것 같다고 엄살이니 ~

 

이곳사람들

섭씨 25도만 되어도 덥다고 난리다.

섭씨 35 가까운 날씨가 며칠 계속 되면

그야말로 비상대책을 세워야 하나 하고

정부차원에서 걱정을 하면서 대책을 의논하기도 한다.

더위를 엄청나게 타고 있다.

그리 더워하는지…..

우리는그냥 창문 열어 놓고 있으면서 선풍기를 틀면 날씨라도

사람들은 에어콘을 틀어야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여름에 창문 열어 놓는 집을 보지를 못한다.

대부분의 집들은 집을 지을때 난방을 설치하듯이

에어콘도 같이 설치하기에 전체가 냉난방이 된다.

물론 여기도 에어콘이 설치가 안된 집도 있다,

그런 집은 우리가 말하는 창문 부착형 에어콘을 설치 하여

부분 냉방을 하기도 한다.

한국에 있는 소위 스탠드형의 멋진 슬림형 에어콘은

여기서는 보지를 못했다.

 

7년전 일이다.

남편이 밖에서 있으니까

앞집에 사시는 아저씨가 오시더니

남편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묻더란다.

너네는 에어콘이 고장이 났니?’

아니

그래 ~ 그런데 에어콘을 안틀고 창문을 열어놓니?’

우리는 환기를 자주시켜.’

‘덥지 않니?’

여름이니까 당연히 덥지, 그러나 뭐 참을만 하네.

‘너희는 더위를잘도 참는구나.

내가 보니까 너희는 항상 창문을 열고 있어서

에어콘이 고장이 났나 했는데

생각해 보니 너희 집은 새집이라서 고장이 벌써 날리가 없을텐데,

창문을 열어 놓는걸 보니 희한한 민족이구나 라고 생각 했었다.

그런데 너희는 정말 더위에 아주 강한 사람들이구나.’

@#$%^&*(()_+@$

 

한국에서 이사를 인지라서 한국에서처럼 살았던 것이다.

왠만하면 창문을 열어서 환기 시키고

밤에 자기 직전에나 에어콘을 틀고 살던 습관이 들어 있는지라

여기 와서도 주로 오후에 잠깐씩 틀고는

그냥 천장에 붙어 있는 선풍기로 견뎠는데....

졸지에 희한한 민족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가만히 다른집을 보니

다들 창문을 거의 닫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낯선 한국사람들이 와서는 창문을 열고 떠들고 있었으니,

얼마나 이상하게 보였겠는가?

그런 줄도 모르고 우리는

한국에서처럼 전기를 아낀다고 그러고 살었으니ㅋㅋㅋ

 

몇년 살고보니 우리아이들도 이제는 더위를 못참아 하고 있는데

이유는 우선 식생활이 틀리고

이곳은 여름이 짧고 겨울은 길다.

그리고 봄이 아주 짧아서 더위에 적응을 할수 있는

워밍업을 할수 있는 완충시기가 거의 없다 보니

더위를 참는것 같다.

봄(5월 초)이라도 추워서 난방을 돌리다가

어느날 갑자기 냉방을 돌려야만 하게 된것이다.

그러니 사시사철 창문을 닫고 사는 것이다.

결국은 이런 습관이 맑은공기 속에서 살면서도

여러가지 호흡기병에 걸리고,

노약자들은 겨울에 감기에 걸리는것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한여름에 아무리 집들이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

노래방을 한밤중에 한다면 주변에서

시끄럽다고, 잔다고 뭐라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동네는 아무이상이 없다.

집도 간격이 넓게 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우선 다들 문을 꼭꼭 닫아 놓고들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저녁에도 창문을 열어 놓지를 않는다.

도둑도 없는데

 

어떻튼간에 우리도 희한한 민족이란 소리를 안들으려고

이제는 다른 사람의 눈치도 보면서 에어콘을 틀면서 살기는 하나,

아직도 날씨가 조금만 시원하면 창문을 열어놓는다.

눈치는 봐도 우리는 우리식대로,

신선한공기가 몸에도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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