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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합니다


BY 영영 2006-07-31


아침 5시 반부터 하루를 시작합니다.
왼종일 종종 걸음에 심장을 콕콕 저미는 듯한 
어머니의 고함소리와,,, 어찌어찌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저녁 뉴스 시작도 전부터 눈꺼풀은 어찌나 무거운지요.
앞 벽에 대고 꾸벅꾸벅 연신 절을하다가
아예 자리 깔고 드러눕고라도 싶은데,
그랬다간 그날 밤엔 단잠은 포기해야 되는 것입니다.

늦은 밤 11시 정도는 되어야  침대 눕혀 드리고 
굿나잇으로 마지막 귀져기 갈고 얌전하게 이불 덥어 드리고
티비 꺼 드리고 불 끄고 나온지가 불과 몇시간이나 지났을래나요,
\'얘덜아!~빨랑 와봐!! 잉잉,,,잉~~\'

밤잠이라도 안자면  어머니보다 제가 먼저 
어찌 될 것 같아서, 요즘에는 저도,
어머니의 방문을 닫고는,,어머니 방과 벽하나를 사이에 두고
거실바닥에 요 깔고 자거든요.
어머닌 그것이 불만 이신가봐요, 밤에도 잠만 깨시면 연신 부르십니다.
\"애덜아~애덜아~~~~~~~ \"

아침에 눈뜨자 마자 밥 시작 전에 어머니 방문부터 
살그머니 열어봅니다. 밤새 소릴 치셨으니 아무리 고집스런 당신도
엄청 피곤하셨겠지요. 마침내 노곤하게도 단잠에드셨네요.
일단은 뒤 먼저 갈아 드리고 뭔 일을 시작해야 해도 편한데
그나마 아침녁에서야 겨우 잠드신분 깨실까봐 그냥 문 살짝 닫고는
압력솥에 밥 안히고 7시 전에는 나서야 되는 남편 아침 먼저 챙깁니다. 
도시락 싸고 애들 깨워 먹여 내 보내고 하면 
아침시간 한두시간은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다들 나간 후 그제서 한숨 돌리고 아직 주무시는가 어쩌신가
아침도 드려야겠고.,,헌데 그때까지 아무소리도 안들리는 잠잠한 
어머니의 방안이 어쩐지 궁금해서 다시 살그마치 방문을 엽니다.

그런데 세상에나세상에나.. 여느사람은 맨 얼굴로 보기도 좀 그런 
기막힌 장관이 방안에서는 저를 한껏 기다리고 있네요.
어떻게 빼내셨는지 귀져기는 침대아래 방바닥으로 훌러덩 나딩굴어져 있고
어머니 엉덩이 밑에는 대변과  밤 새 참았던 소변을 한번에 
보신건지 그야말로 똥오줌 반죽놀이가 요란하게 벌어져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떠냐 어디 한번 봐란 듯이 당연하단 듯한 모습으로
심술굿게도 저를 빤히 바라보십니다.

고약한 똥내가 장농이다 뭐다 온 방안을 휘젖는건 그렇다치고
이를 어디서 부터 손을 대 치워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커다란 비닐봉지를 갔다 놓고 방바닥에 굴러떨어진 귀져기를 집어
우선 변 위에 흥건한 오줌물 부터 훔쳐 봅니다.
차라리 깔아 논 이불자리에 하시면 걷어 세탁기에 돌리면  되니까 
수월할텐데.. 저의 시어머님의 성미는 참 특이하시지요?
깔끔하게 깔아드린 자리는 번번히 걷어 집어 던져 놓고
침대 매트에다 그리 해 놓으시니 말입니다.
신문지로 변을 훔치고 또 훔치고.. 논양반 엉덩이 밑에도 똥물이 
흥건하니 저까지 침대위로 올라가 어머니를 이짝저짝으로 들어
옴겨가면서 연신 닦아 냅니다.

똥과 오줌 묻은 신문휴지가 수북해진 봉다리를 꽉꽉 오므려 묵어서 
쓰레기 봉투에 남아 내 놓고는 이제 어머니를 안아서 화장실로 
옮겨야 되는거예요.
통에 더운물을 받는 동안 고무장갑을 끼고 매트에 세제와 홈크리너등
이것저것 칙칙이를 있는대로 뿌려가면서 매트에 코를 대고 흠흠 냄새를 
맏아봐 가면서 냄새가 없어질때가지 연신 걸래로 닦아 내는데
화장실서 어머니는 나 죽는다고 빨랑빨랑 들어오라고 성화를 대십니다.

목욕을 시키고 젓 먹은 힘까지 다해 어머니를 안아서 물기를 닦이고 
귀져기를 채워 침대위로 들어서 다시 올려 놔 드리기까진 
저 죽을뚱 말뚱 허리가 펴지지도 않을 만큼 많은 힘이 든답니다.

이 일을 일주일이면 두세번 어떤날은요 이틀걸이로,, 이것이
요즘 저의 일과 인데요.그래도 차라리 육체가 힘든건 괜찮아요.
어머니는 어머니는,,,,, 
우리 어머니의 불만은 데체 어디까지신지,,
아직도 전에 하시던 성격은 그대로 어쩌다 한번 찾아오시는 
당신의 딸들이나 허다못해 손자손녀들에게까지.. 
어떻게든 며느리에대한 험담을 이야기 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답니다.
저는 힘듬을 어디에다가도 털어 놓을데가 없는데,,
어떤날은요 제 가슴이 콕콕 찌를듯이 너무 애리고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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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일찍부터 했는데 이일저일
왔다갔다 하면서 쓰느라 정리도 잘 안됬어요.
별로 쿨하지 않은 몬 난 글 끝까지 읽어주신님들께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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