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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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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한 번, 왼쪽 한 번


BY 천성자 2006-07-31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어제였답니다.

날씨는 마냥 여름을 풀어놓구 있는 아침.

 

문득 눈을 한 번 깜박였는데,한쪽이 안보이는거에요.

그래서 다른 한 쪽을 또 감아봤지요.여전히 결과는 같더라구요.

 

오른쪽을 감고 세상을 바라보면 왼쪽 시선이 끝나는 곳 부터는 오른쪽이 안보이고,

다른쪽 눈을 감으면 역시나 동일한 현상을 느끼게 되더군요.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면 별꼴이 반쪽이랄까요?

 

우리에게 귀가 둘인것도 감사하고,다리가 둘인것도 감사하고 손이 둘인것도 감사한데,눈까지 둘이니 다치지 말라고,실수하지 말라고 눈이 둘이란 생각을 하고보니 감사하더라구요.

 

감사를 자주 잊고 사는 저 이기에,그 순간적인 동작에 감사를 다시금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내게 반쪽으로 닳지 않은 것들로 있게 해주심이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그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내게 있는 것들이 세월이 더 가면 닳아서 삐걱대겠지만,그 날이 오기까지 맘껏 내 자신을 돌보고 맘씨도 더 곱게 갖으며,삶의 미래를 생각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병에 의해서나 불의의 사고로 아픔을 겪게 됩니다.

 

학교에서 그런 기본적인 교육을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요.

 

예를 들면 점자공부라든지(어려운거 말고요 눈감고 물체 알아맞추기라든지),아니면 눈을 감고 운동장을 돌아보는 거라든지,한쪽발로 100m 뜀뛰기 라든지...등등요..

 

그렇다면 어린시절부터 불편한 이들에 대한 편견이 없어질테고요.그런 이들에 대한 맘 씀씀이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지요.

 

그네들이 하는 것이 마냥 아프기에 불편함으로 살아가는 부족한 인간이란 생각보다는 우리가 못하는 어느 무엇인가를 해내는  인간승리의 모습이란 것을..

 

어린시절부터 교육한다면 아픔으로 사회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은 적어질 것이며,그네들을 위한 시설물에 대해 불거지는 불평은 발생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젠가 지하도를 내려가는 분이...오르고 내리는 시설 자체가 작동하지 않음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 이유가 다 그들의 아픔을 모르기 때문에 생겨난 병폐(?)는 아니었을까 싶어서요.

 

선진국은 돈이 많아서 선진국이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는 맘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선진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상..맘이 선진국이면 경제력도 선진국이 된다는 엉뚱한 논리를 펴는 천성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