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빗소리가 아프다 땅이 아픈게 아니고 내 맘이 아프다.
며칠전 만학도 동창 여인네들이 1박 2일 여행 계획을 세웠다.
장소는 친구 형님네서 펜션을 하는데 외국 여행 가고 없으니 비어 있는 펜션에서 놀자고 했다 .
사는 모습들이 도토리 키 재기 같고 맘속 까지 훤히 들켜 버린 아지매들은 서로가 소중해 모처럼 하룻 밤 같이 잔다 생각 하니 그날 만 기다렸는데 출발하기로 한날 아침 까지 줄기차게 비가 내려 여기 저기 물난리가 났다고 방송에선 야단이었다.
집을 나설때는 저녁에 돌아 갈 생각으로 나와 양평에 도착 해선 그냥 이대로 하루밤 지내고 가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2천 평 대지에 7 채의 펜션은 날 마다 내린 비 때문에 손님은 하나 없고 들리는 소리라곤 빗소리 뿐이었다.
한 쪽에선 내일 갈때 냉면을 먹고가야 한다며 동양화 연구 하기 바쁘고 한쪽에선 광 팔기에 혈안이 되었다.
그렇게 즐거움을 가슴 가득 안고 2 시경 잠 자리에 들었다 .
꿈결인 지 잠결 인지 핸드폰 울리는 소리에 시계를 보니 5섯시 반이다.
\"여보세요?
\"녜 ~ 여긴 카드 회사인데 혹시 카드 분실 하지 않았나요? 이른 시간 인데 36 만원이 끈겨서요?\"
\"아~네 그 카드는 남편이 가지고 다니는데 제가 확인 해 보고 전화 드리지요\"
띠리링 띠리링 아무리 해도 통화가 안 된다 카드사에 전화 걸어 카드 끈은데가 혹시 술집 아닌가요?
\"녜 술집으로 추정 됩니다\"
허걱!!
새벽 까지 술을 마시고 내 카드로 결재를 했단 말이지 것도 내가 집에 없는 틈을 노리고 너 집에만 가봐라 주것따.
집에 도착 당신 하고 할 말이 있으니 차에 좀 타요 체면이 있으니 아줌니들 앞에서 큰 소리 낼수는 절대 없으니...
그렇게 차에 탓다.
카드 얘길 했더니 취소 했단다 시간을 보니 10시다 그러면 집에 와서 현금을 갔다 주고 혔단 말이지? 설마 카드 회사에서 나 한테 전화 간줄 모르고 취소 해버리면 깜쪽 같을 줄 알고 했는데 내가 30 년 속아 봐서 그런 비리 캐는데 형사 보다 더 매섭다. 술집보다 더 나쁜 곳에서 쓴 것이었다.
결국 비리는 들통이 나 버렸다 카드도 반납 하고 그날 마누라 무지 막지 하게 화가 난 것 보고 차에 태운체 뱅뱅 돌아 다녔다. 그런데 난 쌓인게 많아 폭팔해 버렸다.
결혼 30주년 되는 날 우리 여행 가자고 한달 전 부터 코 맹맹이 소리를 했다 그런데 정작 그날 잊어 버리고 꽃 한송이 국물 한방울 없더니 자신의 회춘을 위해 그리도 인심이 후하다 .
그 길로 집 나간 남편 은 들어 오지 않는다 오늘 로 10일째다 내가 한 말들이 상처를 받는 다면 그동안 나에게 한 행동들은 뭐란 말인가 신뢰가 무너진채 30년을 살아 내고 아직도 더 참고 살아야 한다는데 회의가 온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 내야 하는지... 그리도 긴 어둠의 날들을 견디어 내고 아직도 남아 있는 거라면 이젠 아들 결혼 시키고 나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
나에게 남아 있는 인생이 멀마 만큼인지 알수 없지만 그동안 이라도 마음 편하게 살아 보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