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에게 전해야 할 물건이 있어서
폰을 했다.
\"어디고?\"
\"그기 알지! 친구랑 있어니까 그기로 와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 하고
많은 이들이 얼큰한 얼굴로
갑론을박에 열을 올리는
낮익은 풍경이다.
내 친구와 같이 있는 그녀는
벌써 전작이 있음을 얼굴이 말해준다
멘트성 인사를 내가 먼저 했다.
\" 오랜 만이다 . 야!얼굴 좋네\"
(어쩜 술에 취해 있어서 그렇게 보였을 거다)
\"맘이 편하 잖어 헤헤\"그녀가 웃는다.
그녀의 약간 혀 꼬부라진 소리가 계속 된다
\"나 이혼 했잖어\"
그녀의 다소 큰 소리가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에게도
관심이 집중 되는지
우리 테이블로 눈들이 모인다.
그녀는 그것을 못 느꼈는지 계속
혀 꼬부라진 소리로
\"연애 8년 했거던.....\"
그 다음의 말은 안 들어도 비디오다.
그녀의 큰아들이 지금 16세니까...
그렇게 그녀의 사랑은 끝났다.
그녀의 남편은
사업이 망하자
피신을 갔다.
어디로 간다고 말도 없이
그냥 잘 있다는 말로만으로
그녀에게 남편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길 1년 반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남편이 수상하니
찾아 보라고 미행 해라고 했지만
그녀는 그럴리 없다고
절대 남편은 그럴 사람 아니라고...
남편의 행선지도 모르고
전화 번호도 모른체
오직 남편이 먼저 연락이 와야
연락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남편이라는
이름 하나로 버티고 있었다.
식당에 나가 일을 해서 그돈으로
살림을 꾸려 나갔고,
시부모님과 아이들을 남편 대신
책임져야만 했다.
남편이 나타 났다.
잘 있다고
미안하다고
조금나 더 기다려 달라고
그렇게 그녀의 남편은
다시 그녀의 곁을 떠났다.
남편이 떠난 얼마후
그녀는 낮선 여자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전화속의 여자는
그녀의 남편과 같이 사는 여자라고.
이혼 하고 온다고 핸 남편이 그냥 오자
남편의 여자가 대신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모든게 분명 했졌는데도
그녀는
돌아 오는 시집 제사도
끝내주고
눈물로서 시집을 나왔다.
아이들과 함께....
그렇게 그녀는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별거로 있다가
이번에 이혼을 했다.
그녀가 나에게 말한다.
\"나, 이혼 했거던 그런데 맘이 참 편하다\"
그런데 내 눈엔
그녀가 울고 있는것 같다.
난 큰 목소리도 그녀에게 맞장구 친다.
\"잘 했어 그딴 인간은 살 가치가 없는 거야 축하해
나 라도 그렇게 했을 거야\"
\"그렇치!나 잘했지 그러니까 나 한잔 사주라\"
\"알써 근하게 일잔 하자 \"
그녀가 똑 같은 말을 되풀이 한다.
\"내 연애 8년 하고 그 인간 하고 14년 살았는거든....\"
그녀의 빈잔에 나는 술을 따른다.
지금 현재 내가 그녀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이라곤
이것 뿐이다.
에이 십팔개 월 같은넘~~
%^&*&*()#$@#$%^&*(*()()&^&*%$^&(전부욕임다)
어느 글에서 읽었다.
남편의 외도를 용서 한다고 했는데도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고
난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여자의 敵은 여자가 분명 한것 같다.
뻔히 가정이 있는 유부남인데
불륜을 사랑이라 포장을 한다.
아마 그들은 이렇게 말할 거다.
\'우린 사랑 하니까\'
에 모든 이해를 바란다.
그리곤 배신에 아파해 하는
또 다른 여자를 만들고, 가족을 만든다.
그 여자에게 남편을 빼고,
아이들의 아빠를 자기곁에
묵어다 두면 그들은 과연 행복 할까?
물른 남자가 그녀의 남편이길
아이들의 아빠이길 먼저 포기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어쩐지 오늘밤은 잠이 잘 오지 않을것 같다.
웃고 있어도 울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자꾸 맘에 쏠린다.
다들 왜 모를까?
세상에서 제일 추잡한 일이
먹을때 아는체 하는 인간하고,
임자 있는 사람하고 찌질이 짓 하는 인간 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은 정녕 나뿐이라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