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 가지는 것에 대해선 새 것을 원하지만,
그리움에 대한 것은 현재에 있기를 거부하는 것들 즉,헌 것을 원합니다.
아컴에 올려지는 글 들 세어보진 않았지만,하루에 대략 10~30편 안팎이 아닐까 합니다.
며칠 간 지난 글 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오르는 새로운 글들을 읽느라 재미를 느꼈던 터인데..그 새에 빠져나간 글들이 꽤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읽지 못한 글들이 한 달을 넘고, 두 달을 넘더군요.그리고 쭉....물론 지워진 글 들까지 합치면 편 수는 꽤 되리라 생각됩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그 글 들은 나름으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분노의 감정을 터트리지 않고 글로 옮겨진 글에서는 분노의 꽃이 시들지 않고 꼿꼿이
고개들어 세상을 향해 피어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이웃들에 대해 쓴 감동적인 글..그 역시나 감동의 꽃이 피어있었습니다.
아픔은 꼿꼿이 피지 못하고 시들다 피었다를 연거퍼 하고 있었습니다.
고통도 아픔의 꽃과 비슷하나 이겨내려는 사람의 인내와 각오에 서서히 시들어감을 느꼈답니다.
이 꽃 저 꽃....
향기로 제 각각 뿜고 있었습니다.
내가 새로움에 흠뻑 취해 있을때에,그네들은 자신이 가진 향기를 폴폴~ 뿜어내고 있었던겁니다.
글이 그저 활자만의 임무만을 완수하는것이 아닌,마음을 움직이는 역할까지 한다는데에 한글창제의 고마움을 한 번 더 느꼈습니다.
그 동안 새 글 오르기만 목 빠지게 기다렸던 마음이 소나기였다면 지난 글들은 내게 진한 감동과 설레임을 주는 무지개로 비유해봅니다.
알고지냈던 분들의 속 사정도 알게 되었으며,내가 빠뜨렸던 아픔들도 알게 되어 미안했습니다.
가끔은 지난 글들에 심취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닉네임은 여름 장마에 잠깐씩 등장하는 햇살처럼 그리 얼굴을 비추었으며,종종 등장하는 닉네임도 있었습니다.또한 꾸준히 지금까지도 글을 쓰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제는 장마가 거의 다 지나가는 듯합니다.중복이 다가오고,더위만 남을 뿐인데,남은 여름 건강챙기며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