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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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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이걸 갖고 왔어?


BY 은지~네 2006-07-18

외국으로 이사가는 것이 결정이 나면

다들 어떤 것을 버리고 어떤것을 갖고 갈까,

무엇을 사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이삿짐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이사비용을 누가 지불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다행히 피아노 운반비까지 포함한 이사비용을

회사에서 지불한다고 하여 그런 고민이 조금은 가벼웠었다.

 

그때 당시 이삿짐을 싸기 위해서 상담을

이삿짐센타 아저씨의 말씀이

미국에 가면 달러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사갈수 있는것은 사가세요.

물건들 사이 사이에다 집어 넣을수 있도록 휴지나 라면들

그리고 옷들을 사가도록 하세요.’

그때 당시가 IMF직후인지라 달러값도 무진장 올맀었고

달러를 아끼자는 생각 그리고 괜히

미국에서도 촌에 가면 없는 알고는 이것저것 막사러 다녔다.

하여간에 나는 말을 정말 듣는다.

 

( 어른들것만 조금여기서도 다 살수 있다.

아이들은 여기 유행과 스타일에 맞게 사주는 것이 좋다.)

문구류(색종이 정도다.

아니면 여자아이들은 예쁜 것을사다가 친구들을 나누어 주면 좋다.)

한국의 토속적인 기념품(미국인들에게 선물용으로그래도 요긴하게 썼다.)

카메라 필름(비싸기는 하다. 그러나 사온것을 쓰지도 못했다.)

밧데리( 건전지도 유효기간이 있다.)

속옷(요긴하기는 했으나 어른들것 말고 애들것은 별로 필요 없다.)

운동화(신고만 오면 된다. 유행이 틀려서 낭비가 된다.)

내복(추운지방은 필요함, 잘때 좋다.)

라면(유효기간 지나서 나중에는 버림)

건어물(냉동실에 두고 먹었다.)

(아주 조금만 필요함, 우황청심환은 갖고 와서 유효기간이 지나서 버렸다.)

그밖에 자잘한 한국적인 소품들(귓밥 파는것은

이곳에서는 한국가게아니고 미국가게에서는 구할수가 없다.

미국사람들은 귓밥을 대부분 파지 않는다.)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사람 많은 곳에서는 구할수가 있다.

그것도 모르고 한꺼번에 사느라고 괜히 목돈만 썼다.

 

그저 병원치료나 잘하고 안경등을 준비하면 된다.

물건으로는 처음에 살림할때 필요한 휴지 한통, 냄비하나, 프라이팬하나

그리고 수저셋트정도면 족하다.

처음에 그걸 일일이 사러 다니면 시간상, 거리상 힘드니까

아주 조금만 갖고 와도 요긴하게 쓴다. 그리고 서서히 사면 된다.

여기도 사람 사는곳인데 없어서 일은 없다.

영어를 아무리 몰라도 눈이라는 보배가 있지 않은가?

그런걸 처음이라서 경험이 없다 보니ㅎㅎㅎㅎ

 

이곳에 이사온지 얼마 안된 어느 여름날이었다.

색종이를 찾느라 벽장을 뒤지던 막내가 나를 크게 부른다.

엄마! ‘

?’

아니 이걸 누가 갖고 왔어? 이제 나는 이런것이 필요없단 말이야.’

뭔데?’

하고서 보니…. ㅋㅋㅋㅋ

바로 생리대였다.

그저 이것저것 사다보니 생리대도 잔뜩 사왔던 것인데

막내가 그만 것이다.

 

용도는 다른것인데 자신의 기저귀로 착각한 아이는

울음까지 터뜨리며~~!!!’

나는 이제 이렇게 컸는데 엄마는 아직도 나를 아기로 알아.

이걸 갖고 왔어? 나는 멀리 놀러 갈때도 이젠 이것 안찰거야!!!!

그리고 이렇게 작은것은 작은 아기들이 하는거지

나처럼 형아는 할수가 없단 말이야.‘

둘째도 나와 보더니 웃으면서

엄마 이것은 막내에게는 너무 작아하면서 끄덕끄덕

기저귀를 뗀 후에도 놀러갈때는 채웠었기에,.

그것이 기억이 났나보다.ㅎㅎㅎ

 

그래그래 아니 누가 이걸 갖고 왔어?그런데 그럼 이것은 누구 줄까?

엄마가 뒀다가 작은 아기들 있는 집이 있으면 줄께

걱정하지 말어, ?

에이! 아저씨는 이런것을 안버리고 갖고 왔어.

~~~~ 성우 (동네의 어린아기) 주고 올걸…’

졸지에 싸주신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만 나쁜 아저씨가 되었다.

소리를 들은 당시 중학생인 우리딸아이가

그 장면을 나와 보고는 배를 잡고 웃는다.

모습에 막내는 자신을 놀리는 알고는 화가 났었고….ㅎㅎㅎ

 

예전에는 화장실 휴지도 귀했던 시절인데다가

여자 중학교에서는 면으로 생리대를 접는법을 배우던 시절이었죠.

그러던것이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금새 첨단의 생리대로 바뀌더군요.

그러나 생리대가 처음 나왔을, 초창기때에는 약국에서 생리대를 팔았었고

남자 약사가 있으면 사는것도 쑥쓰러웠지요.

그러다 보니 집에서도 에피소드가 많았던것 같아요.

 

한번은 제가 중학교때 저의 이모댁에를 갔더니

초등학교 다니던 사촌동생이 서랍장을 열어서 보여주면서 저한테 이르더라구요.

누나 우리 누나는 얌체다.

글쎄 이런걸 혼자서만 숨겨 두고 쓰는거야, 글쎄.

내가 뭔가 볼려고 해도 화를 막낸다. 비밀이야 비밀

우리 누나한테 말하지마. 알았지?’

하던 사촌동생이 이젠 고등학생의 아빠랍니다.

 

그리고 지금도 아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많으리라 생각 됩니다.

기분들 전환하시라고

저희 아이들 어렸을때의 숨겨진 이야기를 한번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