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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2

테디홈


BY 선물 2006-07-07

 

테디 홈에 다녀왔습니다.

친구 둘과 함께 갔습니다.

둘 다 매일 미사를 보는 친구라서 저도 함께 미사를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미사가 많이 늦게 끝나서 11시30분에야 점심 약속 장소인 명가원이란 곳에 도착했습니다.

명가원 가까이에 테디홈이 있다고 하네요. 제 친구가...

예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었다는데 그때는 망초꽃님이 계시지 않을 때였지요. 점심을 먹고 테디홈에 가니 12시 반 정도가 되었습니다.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1시 반이면 집으로 가야 했기에 마음이 바빴지요.


테디 홈은 예쁜 꽃 섬 같은 카페입니다. 카페 이름과 카페 분위기는 조금 달랐지만 카페에 계시는 분과 카페 분위기는 너무도 닮았습니다. 그냥. 하늘거리는. 그런 분. 지금 생각하니 정말 코스모스가 떠오릅니다. 그 분이 개망초꽃 님입니다.


같은 일산에 살기에 쉽게 만나질 줄 알았지만 그게 생각과는 달라서 마음처럼 쉽지 않았지요. 그런데 드디어 개망초꽃님을 뵙게 된 것입니다.

전 어떤 땐 용감하고 어떤 때는 부끄러움이 많고 그런데 개망초꽃님을 처음 뵌 순간은 솔직히 참 수줍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개망초꽃님에게서도 그런 수줍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전 이런 수줍음이 왠지 좋아요. 그냥 입가에 미소만 묻어 나오는...

그래도 짧은 시간의 만남이라 아쉬움은 컸답니다.

더구나 친구들과 함께 간 까닭에 망초꽃님과 이야기 나눌 시간도 너무 부족했구요.

그래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요.


친구들에게 망초꽃님을 소개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글을 아주 잘 쓰시고 꽃을 참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그랬더니 친구들이 저보고 재주가 많다고 합니다.

자기들은 그런 것 엄두를 못 낸다고 합니다.

재주... 그런 거 아닌데...

그리고 글은 내가 잘 쓰는 게 아니라 망초꽃님이 잘 쓰시는데...

그랬더니 친구들은 글을 쓰는 그 자체가 참 대단한 거라고 하네요.

그래, 그렇다면 나도 대단하네...


오늘 개망초꽃님의 등단 소식을 접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친구들 앞에서 더 신나게 자랑했을 텐데...


망초꽃님 축하드리고 계속 행복하시길 빌어요.

아기자기한 예쁜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생각 많이 하시고 소녀 같은 그 모습 그대로 고운 삶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조만간 여유를 갖고 곧 들릴게요.

그리고 테디 홈 자랑도 여기저기 많이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