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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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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 위해 사나?


BY 중원의 뜰 2006-06-18

남편은 오늘 체육대회겸 등반대회를를 한다고 했다

전화를 하니 산을 오르고 있는 중이라나.

약간 힘겨워 하며 간단한 통화를 원하는 눈치다.

어제는 당직...오늘은 타 회사 체육대회에 우정 참석이라나

 

도대체 가족과 함께 있을때는 매일 피곤하다..잠만 자거나

하루종일 tv에 시선 고정이면서 이해 하기 힘들다.

 

하루종일 밀린 서류 정리하고 청소하고 이불 몇채 빨고나니

벌써 5시..벌써 마무리가 되겠나 반신반의 하는 심정으로

전화를 하니 역시나 안받는다..

잔소리가 듣기 싫은게지..

 

반 포기 상태로 아이들과 간단한 저녁을 먹었지만 너무 괘씸하다

가족과 함께 보내지 않는것도 억울한데 가족이 저녁은 먹었는지..

내지는 함께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고..

 

삶에 회의가 온다.

하루종일 조사하고 집에 오면 8시.. 대충 내용 정리하고

설겆이 끝내면 10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드는 일상이 반복이다

 

무리하게 집장만을 한것도 문제라면 문제 내가 원하든 원치않든

남편 의견에 따르고 보니 아이들 전학, 학원문제 ..출,퇴근하려니 하루

2시간 남짓 길에 소비...몸도 마음도 천근만근이다

그렇다고 아침 식사를 돕는것도 청소를 돕는것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일은 그만둘까 전전긍긍..진짜 이기적이다.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도 아이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힘든

나날을 보낸다.

 

남들은 듣기좋은 말로 남편이 직장생활해서 꼬박꼬박 월급 들어오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하지만 말 그대로 빚좋은 개살구다...

 

들어오는날 시어머니 용돈,남편용돈,,각종 공과금..관리비..보험..진짜

그나마 내가 벌지 않으면 생활 자체가 파산이다.

 

남편은 요즘도 남들에게 기죽기 싫어 속된말로 척~~을한다..

없어도 있는척~~그래서 카드도 퍽~~퍽~~ 잘도 긁어 어느덧

기천만원은 된듯..그치만 신경쓰기 싫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속질하게 토해내지 못하는 글이 많다

오늘 글을 적고 내일 분명 후회를 할 내용이라 ...

 

10시가 넘어 전화를 하고 두통의 문자를 보냈다.

제발 시댁에서 자고 내일 오라고...진짜 얼굴보는것도 지겨워서

그랬더니 대리 불러서 출발했단다.

 

기가 막힌다.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건지.

집에 들어와 더 가관이다.직원들 옆에서 듣는데 시댁에 가라는게

말이 되냐고..의처증 환자 취급이다.

 

몇마디 대꾸 했더니 욕을 한다..심한 욕을...

기가 막힌다..이젠 늙은건지 눈물도 안나온다.

 

너무 막막하고 가난한 친정 식구들..

아들한테 돈 맡겨 놓은양 돈..돈..하는 시댁...

아파트는 빚으로 장만했는데 나가면 큰소리 뻥뻥치는 남편

 

몸은 여기저기 고장이 났는가 피곤하기만하다.

욕을 먹어 그런가 배가 불러 잠이온다..

진짜 오랫만에 올리는 글이다.

 

두서도 없고 짜임도 엉망이지만 토해내듯 몇자 적고나니

약간 누구러진다.

 

보여주기 위한 삶 그만 살고 싶은데....